[집중취재]② 성형 피해 급증…병원은 나몰라라

입력 2007.06.21 (22:15) 수정 2007.06.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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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성형열풍속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술전에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김정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 성형수술을 받은 김 모 씨, 몇 년 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뒤 보형물이 틀어지고 염증과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코가 본래의 모습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연골을 떼어 낸 귀도 다른 쪽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녹취>김00(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삶의 희망을 잃었고요.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끼는데, 자살도 쉬운 게 아니고요."

박 모 씨도 유방 확대수술을 받은 뒤 한쪽 유방은 처지고 다른 쪽은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녹취>박00(유방확대술 부작용 피해자): "목욕탕을 못 가고요. 지금도 흉터는 많이 남았고 결혼하는 것도 지장이 많이 있을 거고..."

이 같은 성형수술 피해자 10명 가운데 3명은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았으며 유방 확대술에서 재수술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피해자의 88%는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정00(코 성형 부작용 피해자): "술이나 담배 외에 안 하면 자기가 관리만 잘하면 부작용은 거의 100%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일부 병원에선 부작용이 생긴 뒤 재수술을 해주면서 각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수술은 '고객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지, 병원 측 과실은 아니다, 또 언론 기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신은하(한국소비자원 의료팀): "병원 측에서 답변이 오면 거의 환자의 체질적인 요인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책임을 인정하는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병원 측 과 사전에 약속해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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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성형 피해 급증…병원은 나몰라라
    • 입력 2007-06-21 21:12:10
    • 수정2007-06-22 1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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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성형열풍속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술전에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김정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 성형수술을 받은 김 모 씨, 몇 년 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뒤 보형물이 틀어지고 염증과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코가 본래의 모습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연골을 떼어 낸 귀도 다른 쪽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녹취>김00(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삶의 희망을 잃었고요.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끼는데, 자살도 쉬운 게 아니고요." 박 모 씨도 유방 확대수술을 받은 뒤 한쪽 유방은 처지고 다른 쪽은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녹취>박00(유방확대술 부작용 피해자): "목욕탕을 못 가고요. 지금도 흉터는 많이 남았고 결혼하는 것도 지장이 많이 있을 거고..." 이 같은 성형수술 피해자 10명 가운데 3명은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았으며 유방 확대술에서 재수술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피해자의 88%는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정00(코 성형 부작용 피해자): "술이나 담배 외에 안 하면 자기가 관리만 잘하면 부작용은 거의 100%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일부 병원에선 부작용이 생긴 뒤 재수술을 해주면서 각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수술은 '고객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지, 병원 측 과실은 아니다, 또 언론 기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신은하(한국소비자원 의료팀): "병원 측에서 답변이 오면 거의 환자의 체질적인 요인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책임을 인정하는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병원 측 과 사전에 약속해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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