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채취 성공

<앵커 멘트>

'불타는 얼음'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가스 하이드레이트'라는 에너지원을 일컫는 말인데, 우리 동해에서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저온, 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입니다.

모습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지만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갖고 있어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립니다.

21세기 청정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이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동해 바다 밑에 대량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스 하이트레이트 개발사업단은 지난 19일 포항 동북쪽 135킬로미터의 동해상에서 자연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재훈 (산자부 2차관)

동해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수심 2072미터 지점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장량은 약 6억 톤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매장량을 모두 채굴해 천연가스를 추출하면 30년간 천연가스 수입비용 360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가스를 저렴하게 뽑아내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심해저 시추를 통해 정확한 매장량을 조사하는 한편, 상업생산 기술을 개발해 2015년부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