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자동차 할인 판매 사기 속출

입력 2007.06.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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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를 싸게 판다는 말에 속아 수천만원을 날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70명이 넘습니다.

어떤 수법의 사기인지 안다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 모씨는 지난해 11월 회사 동료로부터 3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25% 싸게 살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할인된 금액을 현금으로 미리 입금하면 3개월 뒤 차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 뒤 3개월이 지나도 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녹취>자동차 사기 피해자: "수출차가 면세된다고 속인 거에요. 면세가 있으니까 20-25% 할인을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서류가 미국으로 갔다가 오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는 거죠. 거기에 우린 당한 거지."

돈을 이중으로 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윤 모씨는 4천만 원짜리 고급 SUV 차량을 20% 싸게 판다는 말에 현금을 중간 모집책에게 보냈습니다.

중간책은 석 달 할부 뒤 나머지 잔금을 한꺼번에 낸다고 했지만, 3천만 원대 잔금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윤 씨는 나머지 할부금 3천만 원을 고스란히 내야했습니다.

<녹취>자동차 사기 피해자: "그냥 20% 금액을 넣어주면 세 달 정도 걸리고, 차를 빨리 받으려면 할부로 서류를 꾸며야 한다. 실제로 차는 3, 4일만에 빨리 받았고."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70여 명, 피해액만 30억여 원에 이릅니다.

차량 공급책으로 지목된 이 모씨는 이미 지난달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돌려달라면서 직접 상대한 중간 모집책을 고소해 둔 상탭니다.

물론 중간책도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중간 모집책: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 저죠 저. 내 순수한 2억 3천 3백을 난 피해를 봤잖아요. 나한테 최종적으로 입급됐으니까 내가 100% 물어야 된다는 건 좀 억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이거죠."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실 관계 조사를 마치고, 차량 공급책과 중간 모집책 사이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서울 강남 일대에서 외제 승용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엉터리 할인 판매가 사기의 대상입니다.

<녹취>자동차 영업 사원: "어딘가에 또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 각계 각층에 안 낀 사람이 없어요. 연예인도 끼구. 현직 경찰관도 엮겼다니까."

달콤한 말한마디에 수천만 원을 함께 날리는 엉터리 자동차 할인 판매가 활개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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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자동차 할인 판매 사기 속출
    • 입력 2007-06-26 21:12:16
    뉴스 9
<앵커 멘트> 자동차를 싸게 판다는 말에 속아 수천만원을 날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70명이 넘습니다. 어떤 수법의 사기인지 안다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 모씨는 지난해 11월 회사 동료로부터 3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25% 싸게 살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할인된 금액을 현금으로 미리 입금하면 3개월 뒤 차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 뒤 3개월이 지나도 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녹취>자동차 사기 피해자: "수출차가 면세된다고 속인 거에요. 면세가 있으니까 20-25% 할인을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서류가 미국으로 갔다가 오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는 거죠. 거기에 우린 당한 거지." 돈을 이중으로 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윤 모씨는 4천만 원짜리 고급 SUV 차량을 20% 싸게 판다는 말에 현금을 중간 모집책에게 보냈습니다. 중간책은 석 달 할부 뒤 나머지 잔금을 한꺼번에 낸다고 했지만, 3천만 원대 잔금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윤 씨는 나머지 할부금 3천만 원을 고스란히 내야했습니다. <녹취>자동차 사기 피해자: "그냥 20% 금액을 넣어주면 세 달 정도 걸리고, 차를 빨리 받으려면 할부로 서류를 꾸며야 한다. 실제로 차는 3, 4일만에 빨리 받았고."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70여 명, 피해액만 30억여 원에 이릅니다. 차량 공급책으로 지목된 이 모씨는 이미 지난달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돌려달라면서 직접 상대한 중간 모집책을 고소해 둔 상탭니다. 물론 중간책도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중간 모집책: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 저죠 저. 내 순수한 2억 3천 3백을 난 피해를 봤잖아요. 나한테 최종적으로 입급됐으니까 내가 100% 물어야 된다는 건 좀 억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이거죠."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실 관계 조사를 마치고, 차량 공급책과 중간 모집책 사이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서울 강남 일대에서 외제 승용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엉터리 할인 판매가 사기의 대상입니다. <녹취>자동차 영업 사원: "어딘가에 또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 각계 각층에 안 낀 사람이 없어요. 연예인도 끼구. 현직 경찰관도 엮겼다니까." 달콤한 말한마디에 수천만 원을 함께 날리는 엉터리 자동차 할인 판매가 활개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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