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들치기 ‘괴담’

입력 2007.06.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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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깐의 여유를 위해 들리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하지만 긴장까지 풀진 마십시오.
최근 도난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CCTV가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한 남성이 자리를 옮겨 앉습니다.

순간 몸을 기울여 손을 뻗습니다.

몇 차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빠져 나갑니다.

의자에 윗도리를 걸쳐 뒀던 남성은 그새 지갑이 사라진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인터뷰> 안○○ (피해자) : "(지갑 안에)현금 30만원 정도하고, 카드가 4장 정도, 은행거래를 위한 비밀번호 카드 2장 정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또 다른 점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가방을 그대로 들고 가는 수법, 이른바 '들치기'였습니다.

<인터뷰> 박○○ (피해자) : "(매장에선)찾을 방법이 없다고 했어요. CC카메라도 없고 본 사람이 없다고 전화로 경찰서 어딨는 지만 확인해 주고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해줬어요."

이 점포에 설치된 CCTV는 이처럼 계산대와 판매대만 비추고 있어 사실상 도난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2백 개 넘는 좌석에 비슷한 도난 사건까지 잇따르는데도 안전 대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찬희 (스타벅스코리아 홍보팀장) :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우선 고객님들 스스로가 자기 소지품 보관에 철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난 피해가 났다 해도 보상 받기도 어렵습니다.

잠깐 들르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들치기 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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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전문점, 들치기 ‘괴담’
    • 입력 2007-06-30 21:03:48
    뉴스 9
<앵커 멘트> 잠깐의 여유를 위해 들리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하지만 긴장까지 풀진 마십시오. 최근 도난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CCTV가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한 남성이 자리를 옮겨 앉습니다. 순간 몸을 기울여 손을 뻗습니다. 몇 차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빠져 나갑니다. 의자에 윗도리를 걸쳐 뒀던 남성은 그새 지갑이 사라진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인터뷰> 안○○ (피해자) : "(지갑 안에)현금 30만원 정도하고, 카드가 4장 정도, 은행거래를 위한 비밀번호 카드 2장 정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또 다른 점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가방을 그대로 들고 가는 수법, 이른바 '들치기'였습니다. <인터뷰> 박○○ (피해자) : "(매장에선)찾을 방법이 없다고 했어요. CC카메라도 없고 본 사람이 없다고 전화로 경찰서 어딨는 지만 확인해 주고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해줬어요." 이 점포에 설치된 CCTV는 이처럼 계산대와 판매대만 비추고 있어 사실상 도난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2백 개 넘는 좌석에 비슷한 도난 사건까지 잇따르는데도 안전 대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찬희 (스타벅스코리아 홍보팀장) :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우선 고객님들 스스로가 자기 소지품 보관에 철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난 피해가 났다 해도 보상 받기도 어렵습니다. 잠깐 들르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들치기 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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