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걸음 체벌’ 받다 중학생 사망

입력 2007.07.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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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단체로 오리걸음 체벌을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부산의 한 중학교 1학년 이 모군 등 7명은 학교 복도에서 쪼그려 앉아 걷는 이른바 '오리걸음' 벌을 받았습니다.

기말고사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윤모 교사가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오리걸음 벌을 받던 이 군은 갑자기 쓰러져 양호실에 실려갔으며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 군이 쓰러진 것은 오리걸음으로 100미터쯤 갔을 때였습니다.

<녹취> 이군 친구 : "(오리걸음해서) 오면서 00 이가 힘들어 해서 보니까 숨을 헐떡거리면서 쓰러져 있던데요."

이 군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윤모 교사 : "40점 밑에 학생들을 2학기때는 성적을 좀 올려야 안되겠냐는 제 욕심에..."

이 군 가족은 이 군이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영숙(숨진 이군 어머니) : "멀쩡하게 학교 갔다 온다고 한 애가 이렇게 죽었으니 도대체 이해가 안 가요."

경찰과 의료진의 1차 검안 결과 이 군에게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광훈 박사(법의학 연구소) : "이런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는 격한 운동이나 큰 스트레스로 생길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히 판단 할 수는 없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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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걸음 체벌’ 받다 중학생 사망
    • 입력 2007-07-04 2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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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단체로 오리걸음 체벌을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부산의 한 중학교 1학년 이 모군 등 7명은 학교 복도에서 쪼그려 앉아 걷는 이른바 '오리걸음' 벌을 받았습니다. 기말고사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윤모 교사가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오리걸음 벌을 받던 이 군은 갑자기 쓰러져 양호실에 실려갔으며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 군이 쓰러진 것은 오리걸음으로 100미터쯤 갔을 때였습니다. <녹취> 이군 친구 : "(오리걸음해서) 오면서 00 이가 힘들어 해서 보니까 숨을 헐떡거리면서 쓰러져 있던데요." 이 군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윤모 교사 : "40점 밑에 학생들을 2학기때는 성적을 좀 올려야 안되겠냐는 제 욕심에..." 이 군 가족은 이 군이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영숙(숨진 이군 어머니) : "멀쩡하게 학교 갔다 온다고 한 애가 이렇게 죽었으니 도대체 이해가 안 가요." 경찰과 의료진의 1차 검안 결과 이 군에게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광훈 박사(법의학 연구소) : "이런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는 격한 운동이나 큰 스트레스로 생길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히 판단 할 수는 없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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