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극 협조…맞교환 협상 언급 안 해

<앵커 멘트>

이렇게 석방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데는 아프간 정부에 영향력이 큰 미국 정부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윤제춘 특파원!

현재 미국의 움직임 어떻습니까?

<리포트>

미국 정부는 한국인 피랍자와 탈레반 포로를 맞교환하자는 협상과 관련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미 대사관과 미 국무부- 국방부 채널을 통해 피랍자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관측은 미국 정부에 관련 정보와 협상 노하우 등 협조를 요청했지만 인질 교환 협상과 관련해선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프간 정부 당국이 맞교환 협상에 응한다고 해도 미국이 그동안 고수해온 납치 인질 사건 처리 원칙상 납치범과의 주고받기식 거래는 미국측이 용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한국 정부 협상단이 아프간 부족 지도자들과 함께 납치 세력을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납치 세력은 아프간 정부와는 협상이 잘 안됐지만, 한국 정부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아프간 남부에서 탈레반에 대한 공습을 가해 민병대 70여명을 사살했다고 연합군측이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