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휴대전화 과장 광고에 소비자만 피해

입력 2007.08.13 (22:23) 수정 2007.08.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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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의 광고만 믿고 산 소비자들 중엔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적지않습니다.

되지 않는 부가기능을 되는 것 처럼 소개한 과장 광고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의 교통카드 기능을 자주 썼던 박경훈 씨.

지난 4월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뒤 낭패를 봤습니다.

가입 당시 설명과는 달리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경훈(서울 면목동): "된다고 했기 때문에 샀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완전 물먹은 거나 다름없죠."

실제로 SK텔레콤이 판매한 '3G+(플러스)' 단말기 9가지 가운데 5개, KTF는 '쇼' 단말기 12가지 가운데 9개가 금융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3G+(플러스)' 단말기를 이용하면 지갑이 필요 없다고 광고했습니다.

<인터뷰>원홍식(SKT 홍보팀 차장): "미래에 구현될 기술까지 포함하는 이미지화된 광고이기 때문에 과장광고나 잘못된 광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KTF도 모든 '쇼' 단말기에 대해 앞으로 상거래와 금융, 교통카드 기능이 제공되는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정우(KTF 홍보팀 차장): "고객분들께서 어느 휴대폰에서나 유심기반 서비스가 이용이 가능하신 것으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당초 약속과 다르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경(서울YMCA 팀장): "왜곡된 정보에 대한 선택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통사의 행태라 할 수 있고요."

오해하기 쉬운 광고를 해놓고 책임은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휴대전화 회사들.

그렇지 않아도 요금을 비싸게 받는다고 비난을 받아온 한국 이동통신업계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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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세대 휴대전화 과장 광고에 소비자만 피해
    • 입력 2007-08-13 21:37:12
    • 수정2007-08-14 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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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의 광고만 믿고 산 소비자들 중엔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적지않습니다. 되지 않는 부가기능을 되는 것 처럼 소개한 과장 광고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의 교통카드 기능을 자주 썼던 박경훈 씨. 지난 4월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뒤 낭패를 봤습니다. 가입 당시 설명과는 달리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경훈(서울 면목동): "된다고 했기 때문에 샀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완전 물먹은 거나 다름없죠." 실제로 SK텔레콤이 판매한 '3G+(플러스)' 단말기 9가지 가운데 5개, KTF는 '쇼' 단말기 12가지 가운데 9개가 금융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3G+(플러스)' 단말기를 이용하면 지갑이 필요 없다고 광고했습니다. <인터뷰>원홍식(SKT 홍보팀 차장): "미래에 구현될 기술까지 포함하는 이미지화된 광고이기 때문에 과장광고나 잘못된 광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KTF도 모든 '쇼' 단말기에 대해 앞으로 상거래와 금융, 교통카드 기능이 제공되는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정우(KTF 홍보팀 차장): "고객분들께서 어느 휴대폰에서나 유심기반 서비스가 이용이 가능하신 것으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당초 약속과 다르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경(서울YMCA 팀장): "왜곡된 정보에 대한 선택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통사의 행태라 할 수 있고요." 오해하기 쉬운 광고를 해놓고 책임은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휴대전화 회사들. 그렇지 않아도 요금을 비싸게 받는다고 비난을 받아온 한국 이동통신업계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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