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소 ‘직접 설치·운영’ 자료 발견

입력 2007.08.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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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문제 얼마전 미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본 정부 그 잘못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죠. 그간 입증자료 적지 않게 확인됐습니다만 당시 군위안소가 일본군에 의해 직접설치됐고 운영됐다는 자료가 또 발견됐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사기 진작과 성병 방지를 위해 위안소 건립이 필요하다.'

일본군 상하이 병참사령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아사오 대위가 1937년 작성한 문서입니다.

이 건의는 상부에 의해 받아들여져 그 이듬해인 1938년 상하이시 양자자이라는 곳에 위안소 건립이 추진됩니다.

그래서 건립된 곳이 바로 이곳 양자자이 위안소입니다.

양자자이 위안소가 있었던 곳은 지난 2004년 재개발로 당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에시엔(90/위안소 목격 생존자): "당시 일본군이 군대 차량에 여자들을 싣고 왔다갔다 했어요."

이곳은 양자자이 위안소에 앞서 1932년부터 운영되던 '대일사롱'이라는 위안소입니다.

세계 최초의 위안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민간업자가 운영하던 곳이라는 점에서 군에서 직접 운영하던 양자자이 위안소와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당시 일본군은 양자자이 위안소를 운영하면서 위안부의 국적별 요금과 함께 각 부대가 이용할 수 있는 요일까지 상세히 규정해 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문길(부산외대 교수): "위안소가 민간업자가 아닌 일본군에 의해 운영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이제는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설치 운영했다는 사실도 드러난 만큼 일본 정부와 언론은 당시의 만행을 강제성의 증거가 없다는 말로 계속 본질을 흐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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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소 ‘직접 설치·운영’ 자료 발견
    • 입력 2007-08-15 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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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문제 얼마전 미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본 정부 그 잘못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죠. 그간 입증자료 적지 않게 확인됐습니다만 당시 군위안소가 일본군에 의해 직접설치됐고 운영됐다는 자료가 또 발견됐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사기 진작과 성병 방지를 위해 위안소 건립이 필요하다.' 일본군 상하이 병참사령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아사오 대위가 1937년 작성한 문서입니다. 이 건의는 상부에 의해 받아들여져 그 이듬해인 1938년 상하이시 양자자이라는 곳에 위안소 건립이 추진됩니다. 그래서 건립된 곳이 바로 이곳 양자자이 위안소입니다. 양자자이 위안소가 있었던 곳은 지난 2004년 재개발로 당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에시엔(90/위안소 목격 생존자): "당시 일본군이 군대 차량에 여자들을 싣고 왔다갔다 했어요." 이곳은 양자자이 위안소에 앞서 1932년부터 운영되던 '대일사롱'이라는 위안소입니다. 세계 최초의 위안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민간업자가 운영하던 곳이라는 점에서 군에서 직접 운영하던 양자자이 위안소와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당시 일본군은 양자자이 위안소를 운영하면서 위안부의 국적별 요금과 함께 각 부대가 이용할 수 있는 요일까지 상세히 규정해 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문길(부산외대 교수): "위안소가 민간업자가 아닌 일본군에 의해 운영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이제는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설치 운영했다는 사실도 드러난 만큼 일본 정부와 언론은 당시의 만행을 강제성의 증거가 없다는 말로 계속 본질을 흐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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