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치적 대응 논란만 증폭

입력 2007.08.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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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곡동땅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이 전시장측의 공세에 맞서 수사 내용 공개와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데 대해 오히려 정치적 논란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검찰 수사 내용은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 3자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이 전 시장 측이 밤샘농성을 하며 정치 공작이라고 공격하자 검찰도 공개적으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김홍일(서울중앙지검3차장/지난15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노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해하는 것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다가 수사내용 공개와 재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이 전 시장 측이 수사내용 공개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적인 정치적 공방에 휘말렸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서울시장/어제):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검찰이 오늘 다시 이 전 시장 측에게 수사내용 공개에 대한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양측 공방에 더욱 불을 지피는 양상이 됐습니다.

수사 내용 공개를 둘러싼 검찰과 정치세력의 신경전은 거의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사내용 공개와 부동산 의혹 재수사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공세에 대응해 수사내용 공개까지 언급한 것은 증거와 수사결과로만 말한다는 검찰 수사의 오랜 기본 수칙에도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사실상 수사를 종결한 상태에서 수사내용 공개와 재수사에 대한 이 전 시장 측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검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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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치적 대응 논란만 증폭
    • 입력 2007-08-17 2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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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곡동땅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이 전시장측의 공세에 맞서 수사 내용 공개와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데 대해 오히려 정치적 논란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검찰 수사 내용은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 3자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이 전 시장 측이 밤샘농성을 하며 정치 공작이라고 공격하자 검찰도 공개적으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김홍일(서울중앙지검3차장/지난15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노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해하는 것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다가 수사내용 공개와 재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이 전 시장 측이 수사내용 공개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적인 정치적 공방에 휘말렸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서울시장/어제): "즉각 다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검찰이 오늘 다시 이 전 시장 측에게 수사내용 공개에 대한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양측 공방에 더욱 불을 지피는 양상이 됐습니다. 수사 내용 공개를 둘러싼 검찰과 정치세력의 신경전은 거의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사내용 공개와 부동산 의혹 재수사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 공세에 대응해 수사내용 공개까지 언급한 것은 증거와 수사결과로만 말한다는 검찰 수사의 오랜 기본 수칙에도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사실상 수사를 종결한 상태에서 수사내용 공개와 재수사에 대한 이 전 시장 측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검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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