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을 장마…농가들 ‘울상’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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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지방엔 열흘 넘게 비가 계속 내리는,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는 내일 낮부터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지역은 모레까지 계속될 거란 예보입니다.

왜 이런 날씨를 보이는 건지,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비가 이어지는 이른바 '가을장마', 지난달 하순부터 오늘까지 부산은 12일째, 광주는 11일째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우량은 전북 부안 677mm를 최고로, 충청과 남부 지방은 대부분 200mm를 넘어서 여름 장마 강우량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황금빛으로 익어야 할 벼가 병해충 피해를 입어 누렇게 타들어가거나 벼이삭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잦은 비로 수분을 과다 흡수한 포도는 알이 터지고 당도가 크게 떨어져 상품가치를 잃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연(전남 구례군) : "수확도 떨어지고, 쌀이 방아 찌면 쌀이 다 빳빳해져. 속에 쌀이 다 나가지고 ..."

가을장마가 오래 계속되는 것은 남해상의 수온이 한여름과 비슷한 28도로 매우 높은데다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일반적으로 가을 초기에 비가 내리지만, 올해는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오랜 시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20mm, 강원 영서와 경북지역엔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낮부터 점차 개겠습니다.

그러나 영동 지역은 모레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해안가로 높은 파도가 계속 밀려올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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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가을 장마…농가들 ‘울상’
    • 입력 2007-09-06 21:07:26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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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지방엔 열흘 넘게 비가 계속 내리는,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는 내일 낮부터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지역은 모레까지 계속될 거란 예보입니다. 왜 이런 날씨를 보이는 건지,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비가 이어지는 이른바 '가을장마', 지난달 하순부터 오늘까지 부산은 12일째, 광주는 11일째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우량은 전북 부안 677mm를 최고로, 충청과 남부 지방은 대부분 200mm를 넘어서 여름 장마 강우량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황금빛으로 익어야 할 벼가 병해충 피해를 입어 누렇게 타들어가거나 벼이삭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잦은 비로 수분을 과다 흡수한 포도는 알이 터지고 당도가 크게 떨어져 상품가치를 잃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연(전남 구례군) : "수확도 떨어지고, 쌀이 방아 찌면 쌀이 다 빳빳해져. 속에 쌀이 다 나가지고 ..." 가을장마가 오래 계속되는 것은 남해상의 수온이 한여름과 비슷한 28도로 매우 높은데다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일반적으로 가을 초기에 비가 내리지만, 올해는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오랜 시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120mm, 강원 영서와 경북지역엔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낮부터 점차 개겠습니다. 그러나 영동 지역은 모레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해안가로 높은 파도가 계속 밀려올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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