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SM5 LPG’ 운행 중 시동 꺼짐 현상 잇따라

<앵커 멘트>

르노 삼성자동차의 '뉴 SM5 LPG '차량이 운행중에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사고 우려때문에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게 된다면..?

운전대를 돌리기 힘들어지고(포즈) 차량 속도가 급격히 줄어 사고 위험은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지난 5월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 LPG 차량을 구입한 택시기사 정용진 씨도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차를 산 지 불과 두 달 만이었습니다.

<인터뷰>정용진(택시기사) : "고속도로였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인천 지역 택시기사 13명이 뉴SM5 LPG 차량을 몰다가 운전 도중 시동이 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양봉수(택시기사) : "지금도 불안해요. 뒤에서 손님이 탁 소리만 내도 시동이 꺼졌나 싶기도 하고.."

시동이 갑자기 꺼져버리게 된 원인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 연료통 안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연료통 안에 있는 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연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 겁니다.

<녹취> 르노삼성 AS 정비사 : "모터가 일정하게 연료를 뿜어줘야 해요. 내부에서 압력이 형성 안 되다 보니까.."

지난 2년 동안 이런 현상으로 정비를 받은 뉴SM5 LPG 차량은 모두 4백 50여 대.

르노삼성 측은 불순물이 섞인 연료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료 탓이라면, 다른 LPG 차량에선 왜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회사측은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팀장 : "수리 기간 무상 AS 충실히 할 것이고, 관계 기관과 정밀 조사 착수하겠다."

지난 2005년 9월 출시된 뉴SM5 LPG 차량은 지금까지 모두 5만 8천 대가 팔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