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당분간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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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특목고 신설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목고 설립을 준비해온 자치단체들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부교육감이 모인 자리에서 교육부 서남수 차관은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설립을 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설립 불허는 다음달말까지로 한정했습니다.

<인터뷰>김남일(교육부 지방교육지원관) : "금년 10월 중 대책안이 마련될때까지 특목고에대한 신설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외고 등 특목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로 변질되면서 사교육 과열을 조장해 대대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올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2백 여명 가운데 외고 취지에 맞게 어학을 선택한 학생은 17%에 그쳤습니다.

또 전국 29개 외고 졸업생의 23%가 전혀 무관한 의대와 공대로 진학했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안에 특목고 신설을 아예 금지할지 조건부로 허가할지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장 지역 중점 사업으로 외고 유치를 준비 중인 광주와 인천 등 5~6곳의 지자체들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00교육청 관계자 :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데, 못했을 때는 고충이 있겠죠. 아이들도 (외고 입학) 대비를 하고 있었을 것 아니에요."

한국교총은 잘못된 진단에 따른 처방이라며 반대를, 전교조는 뒤늦은 결정에 환영한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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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당분간 ‘특목고 설립’ 불허 방침
    • 입력 2007-09-06 21:19:13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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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특목고 신설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목고 설립을 준비해온 자치단체들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부교육감이 모인 자리에서 교육부 서남수 차관은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설립을 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설립 불허는 다음달말까지로 한정했습니다. <인터뷰>김남일(교육부 지방교육지원관) : "금년 10월 중 대책안이 마련될때까지 특목고에대한 신설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외고 등 특목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로 변질되면서 사교육 과열을 조장해 대대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올 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2백 여명 가운데 외고 취지에 맞게 어학을 선택한 학생은 17%에 그쳤습니다. 또 전국 29개 외고 졸업생의 23%가 전혀 무관한 의대와 공대로 진학했습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안에 특목고 신설을 아예 금지할지 조건부로 허가할지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장 지역 중점 사업으로 외고 유치를 준비 중인 광주와 인천 등 5~6곳의 지자체들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00교육청 관계자 :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데, 못했을 때는 고충이 있겠죠. 아이들도 (외고 입학) 대비를 하고 있었을 것 아니에요." 한국교총은 잘못된 진단에 따른 처방이라며 반대를, 전교조는 뒤늦은 결정에 환영한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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