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연장’ 깜짝 제안…예정대로 내일 귀환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은 오후 속개된 정상회담에서 평양에 하루 더 머물러 달라고 전격 요청했다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예정대로 내일 서울로 돌아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백화원 초대소에서 속개된 남북 정상회담 2차 회의.

담소를 나누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김정일(국방위원장): "하루 일정을 더 늦추는 걸로 제의합니다. 모레 아침에 가시면 될 겁니다."

정상 외교 사상 전례를 힘든 전격적인 제안에 노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하나는 경호실이고 하나는 의전입니다. 상의를 해가지고 (결정하겠습니다)"

우리 측은 곧바로 회의를 열고 일정 연장 제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윤승용(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논의를 해서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그러나 오후에 속개된 2차 회담에서 당초대로 내일 모든 일정을 마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일정 연장 제안을 철회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예정대로 내일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환송 오찬과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뒤 개성공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