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김 위원장에 선물 선달

<앵커 멘트>

남측 대표단이 북측에 건넨 선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선물을 소개했는데, 어떤 선물들인지 송창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측 대표단의 선물 보따리가 오늘 처음 공개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명했습니다.

먼저, 남측 장인이 나전칠기로 만든 8폭짜리 병풍입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이것은 12장생도입니다."
김 위원장은 병풍을 직접 만져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무궁화 문양의 다기도 선물에 포함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평소 외국 정상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제주도와 8도 명품 차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물은 DVD 세트입니다. 평소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남한 배우라는 이영애 씨가 나오는 드라마 '대장금', 여기에 '말아톤'과 '취화선'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도 포함됐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요즘은 줄거리보다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사람들을 사로잡는 영화가 많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의 선물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김정일(위원장): "진귀한 진품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는 진돗개 2마리와 국내 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텔레비전, 그리고 전자 오르간 등을 김위원장에게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