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만들어 조직적 로비
입력 2007.10.25 (22:22)
수정 2007.10.25 (2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약사의 리베이트 로비는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상당수 제약사가 지침서까지 만들어 영업사원을 훈련시켜온 것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제공이 회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제약회사 관계자 : "일부 개인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겠죠, 회사에 보고도 못하고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한 제약회사의 영업사원 교육용 지침서, 리베이트 종류별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방식과 액수의 적정선, 기대효과까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녹취> 전 제약회사 영업사원 : " 마케팅 부서에서 전략이 다 있어요. 처방량 대비해서 몇 %를 리베이트로 주겠다는 게 정해져 있는 거니까 ."
골프 접대방식 등 지침서에 기록된 리베이트 항목만 백40여 개에 이릅니다.
밤에 의사 집을 방문할 때 가져갈 선물과, 계절별로 병원에 제공하는 간식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약회사 영업사원 : "아이들이 많이 오는 병원 같은 경우에는 사탕이나 이런 걸 주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병원 사비로 사는데 만약에 그런 부분들을 영업사원들이 알아서 ."
영업사원들은 회사의 리베이트 정책에 따라 의사와 구두계약을 맺고 각종 현금과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리베이트 대상자를 만난 뒤에는 일일 보고서를 만들어 회사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골프 예약을 안 해줬다고 화났다'는 등 의사들의 개인 성향도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 "사실은 몇십년 된 관행이고요. 영업사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이고 관행적인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해야 될 그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져왔는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돼온 셈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제약사의 리베이트 로비는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상당수 제약사가 지침서까지 만들어 영업사원을 훈련시켜온 것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제공이 회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제약회사 관계자 : "일부 개인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겠죠, 회사에 보고도 못하고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한 제약회사의 영업사원 교육용 지침서, 리베이트 종류별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방식과 액수의 적정선, 기대효과까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녹취> 전 제약회사 영업사원 : " 마케팅 부서에서 전략이 다 있어요. 처방량 대비해서 몇 %를 리베이트로 주겠다는 게 정해져 있는 거니까 ."
골프 접대방식 등 지침서에 기록된 리베이트 항목만 백40여 개에 이릅니다.
밤에 의사 집을 방문할 때 가져갈 선물과, 계절별로 병원에 제공하는 간식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약회사 영업사원 : "아이들이 많이 오는 병원 같은 경우에는 사탕이나 이런 걸 주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병원 사비로 사는데 만약에 그런 부분들을 영업사원들이 알아서 ."
영업사원들은 회사의 리베이트 정책에 따라 의사와 구두계약을 맺고 각종 현금과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리베이트 대상자를 만난 뒤에는 일일 보고서를 만들어 회사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골프 예약을 안 해줬다고 화났다'는 등 의사들의 개인 성향도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 "사실은 몇십년 된 관행이고요. 영업사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이고 관행적인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해야 될 그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져왔는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돼온 셈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뉴얼’ 만들어 조직적 로비
-
- 입력 2007-10-25 20:57:10
- 수정2007-10-25 23:10:04

<앵커 멘트>
제약사의 리베이트 로비는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상당수 제약사가 지침서까지 만들어 영업사원을 훈련시켜온 것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제공이 회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제약회사 관계자 : "일부 개인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겠죠, 회사에 보고도 못하고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한 제약회사의 영업사원 교육용 지침서, 리베이트 종류별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방식과 액수의 적정선, 기대효과까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녹취> 전 제약회사 영업사원 : " 마케팅 부서에서 전략이 다 있어요. 처방량 대비해서 몇 %를 리베이트로 주겠다는 게 정해져 있는 거니까 ."
골프 접대방식 등 지침서에 기록된 리베이트 항목만 백40여 개에 이릅니다.
밤에 의사 집을 방문할 때 가져갈 선물과, 계절별로 병원에 제공하는 간식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약회사 영업사원 : "아이들이 많이 오는 병원 같은 경우에는 사탕이나 이런 걸 주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병원 사비로 사는데 만약에 그런 부분들을 영업사원들이 알아서 ."
영업사원들은 회사의 리베이트 정책에 따라 의사와 구두계약을 맺고 각종 현금과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리베이트 대상자를 만난 뒤에는 일일 보고서를 만들어 회사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골프 예약을 안 해줬다고 화났다'는 등 의사들의 개인 성향도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 "사실은 몇십년 된 관행이고요. 영업사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이고 관행적인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해야 될 그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져왔는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돼온 셈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
김연주 기자 mint@kbs.co.kr
김연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