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울고 웃고’ 스포츠 중계 변천사
입력 2007.10.26 (22:24)
수정 2011.12.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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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TV 중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스포츠 중계도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드는 만들기도 한 스포츠 중계의 역사를 박수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6-70년대, 박치기왕 김일의 중계가 있는 날은 온 나라가 들썩였습니다.
흑백 수상기 앞에 모여 들어, 상대의 비열한 반칙을 깨뜨리는 통쾌한 박치기 한 방에 열광했습니다.
이 시절 스포츠 중계의 단골 멘트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이었습니다.
<녹취>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주십시오."
어렵고 궁핍했던 시절. 바다 건너 전해진 승전보는 삶의 고담함을 잊게 해준 청량제였습니다.
인기를 끌었던 종목도 프로 레슬링이나 권투, 축구 등 주로 이른바 "헝그리 종목"이었습니다.
프로 야구 개막은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과 함께, 시청자들의 안방에 스포츠 중계를 꽃 피었습니다.
하일성 등 스타 해설자들이 등장해, 시원하게 경기의 맥을 짚어줬고, 유행어도 만들어냈습니다.
<녹취> "아, 야구 정말 몰라요."
"야구 몰라요"란 유행어는, 삶의 역전 홈런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하일성(KBO 사무총장): "홈런에 울고 웃지 않습니까. 내 인생이 끝난줄 알았는데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되기도 하고..."
레슬링에서 나온 "빠떼루 줘야 함다"도 만인의 언어로 사랑받았습니다.
도쿄 대첩으로 불리는 98 프랑스 월드컵 지역 예선 한일전.
이민성의 역전골과 함께 터진 "후지산이 무너지고있다" 는 멘트는 이 경기 만큼이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녹취>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등장과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해외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캐스터와 해설자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팀이 잘한다고 했던, 응원인지 중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던 애국 중계에서, 다양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의 전문 중계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축구 해설 위원): "요즘 팬들의 정보량 대단하다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엔 스포츠 스타들이 깜짝 해설자로 등장해, 한 층 심도 깊은 정보와 입심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흑백 텔레비전에서 HDTV로 세월 따라 우리네 사는 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영상 시대의 영웅담인 스포츠 중계는 언제나 변함없는 감동으로 우리와 함께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요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TV 중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스포츠 중계도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드는 만들기도 한 스포츠 중계의 역사를 박수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6-70년대, 박치기왕 김일의 중계가 있는 날은 온 나라가 들썩였습니다.
흑백 수상기 앞에 모여 들어, 상대의 비열한 반칙을 깨뜨리는 통쾌한 박치기 한 방에 열광했습니다.
이 시절 스포츠 중계의 단골 멘트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이었습니다.
<녹취>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주십시오."
어렵고 궁핍했던 시절. 바다 건너 전해진 승전보는 삶의 고담함을 잊게 해준 청량제였습니다.
인기를 끌었던 종목도 프로 레슬링이나 권투, 축구 등 주로 이른바 "헝그리 종목"이었습니다.
프로 야구 개막은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과 함께, 시청자들의 안방에 스포츠 중계를 꽃 피었습니다.
하일성 등 스타 해설자들이 등장해, 시원하게 경기의 맥을 짚어줬고, 유행어도 만들어냈습니다.
<녹취> "아, 야구 정말 몰라요."
"야구 몰라요"란 유행어는, 삶의 역전 홈런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하일성(KBO 사무총장): "홈런에 울고 웃지 않습니까. 내 인생이 끝난줄 알았는데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되기도 하고..."
레슬링에서 나온 "빠떼루 줘야 함다"도 만인의 언어로 사랑받았습니다.
도쿄 대첩으로 불리는 98 프랑스 월드컵 지역 예선 한일전.
이민성의 역전골과 함께 터진 "후지산이 무너지고있다" 는 멘트는 이 경기 만큼이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녹취>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등장과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해외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캐스터와 해설자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팀이 잘한다고 했던, 응원인지 중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던 애국 중계에서, 다양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의 전문 중계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축구 해설 위원): "요즘 팬들의 정보량 대단하다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엔 스포츠 스타들이 깜짝 해설자로 등장해, 한 층 심도 깊은 정보와 입심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흑백 텔레비전에서 HDTV로 세월 따라 우리네 사는 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영상 시대의 영웅담인 스포츠 중계는 언제나 변함없는 감동으로 우리와 함께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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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울고 웃고’ 스포츠 중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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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26 21:23:06
- 수정2011-12-31 20:32:15
<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TV 중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스포츠 중계도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드는 만들기도 한 스포츠 중계의 역사를 박수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6-70년대, 박치기왕 김일의 중계가 있는 날은 온 나라가 들썩였습니다.
흑백 수상기 앞에 모여 들어, 상대의 비열한 반칙을 깨뜨리는 통쾌한 박치기 한 방에 열광했습니다.
이 시절 스포츠 중계의 단골 멘트는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이었습니다.
<녹취>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주십시오."
어렵고 궁핍했던 시절. 바다 건너 전해진 승전보는 삶의 고담함을 잊게 해준 청량제였습니다.
인기를 끌었던 종목도 프로 레슬링이나 권투, 축구 등 주로 이른바 "헝그리 종목"이었습니다.
프로 야구 개막은 컬러 텔레비전의 보급과 함께, 시청자들의 안방에 스포츠 중계를 꽃 피었습니다.
하일성 등 스타 해설자들이 등장해, 시원하게 경기의 맥을 짚어줬고, 유행어도 만들어냈습니다.
<녹취> "아, 야구 정말 몰라요."
"야구 몰라요"란 유행어는, 삶의 역전 홈런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하일성(KBO 사무총장): "홈런에 울고 웃지 않습니까. 내 인생이 끝난줄 알았는데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되기도 하고..."
레슬링에서 나온 "빠떼루 줘야 함다"도 만인의 언어로 사랑받았습니다.
도쿄 대첩으로 불리는 98 프랑스 월드컵 지역 예선 한일전.
이민성의 역전골과 함께 터진 "후지산이 무너지고있다" 는 멘트는 이 경기 만큼이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녹취>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등장과 우리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해외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캐스터와 해설자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팀이 잘한다고 했던, 응원인지 중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던 애국 중계에서, 다양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의 전문 중계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한준희(축구 해설 위원): "요즘 팬들의 정보량 대단하다 계속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엔 스포츠 스타들이 깜짝 해설자로 등장해, 한 층 심도 깊은 정보와 입심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흑백 텔레비전에서 HDTV로 세월 따라 우리네 사는 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영상 시대의 영웅담인 스포츠 중계는 언제나 변함없는 감동으로 우리와 함께합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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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sup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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