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삼성 선거자금 제의받은 적 있다”

입력 2007.11.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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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의원이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선거 자금을 제의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추 전 의원은 이번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삼성그룹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했던 인물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그룹 간부들에게 로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침을 내렸고 이를 증명할 문건을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특히 이 문건 속에는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돈을 주려고 한 사실이 들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인국(신부/정의구현사제단): "추미애 의원 경우에요. 돈을 안 받는다 이 사람은. 이런 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라, 이런 수준의 지시 사항이 이건희 회장의 지시 사항이거든요."

추미애 전 의원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삼성으로부터 금품 제의를 실제로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추미애(전 국회의원): "선거 준비할 때 도와주려고 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러지 마시라고 심부름 오신 분한테 돌려 드리고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추 전 의원은 제의를 받은 시점은 2004년 이전으로 상당한 액수였으며, 구체적인 시점과 액수 등은 나중에 적절한 때에 밝힐 수도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 파악된 것이 없다며 그룹의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전해왔습니다.

추미애 전 의원의 증언을 미루어 볼 때 삼성이 적지 않은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을 개연성이 커지고 있어 삼성의 비자금 의혹 파문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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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삼성 선거자금 제의받은 적 있다”
    • 입력 2007-11-03 0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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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의원이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선거 자금을 제의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추 전 의원은 이번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삼성그룹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했던 인물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그룹 간부들에게 로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침을 내렸고 이를 증명할 문건을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특히 이 문건 속에는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돈을 주려고 한 사실이 들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인국(신부/정의구현사제단): "추미애 의원 경우에요. 돈을 안 받는다 이 사람은. 이런 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라, 이런 수준의 지시 사항이 이건희 회장의 지시 사항이거든요." 추미애 전 의원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삼성으로부터 금품 제의를 실제로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추미애(전 국회의원): "선거 준비할 때 도와주려고 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러지 마시라고 심부름 오신 분한테 돌려 드리고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추 전 의원은 제의를 받은 시점은 2004년 이전으로 상당한 액수였으며, 구체적인 시점과 액수 등은 나중에 적절한 때에 밝힐 수도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 파악된 것이 없다며 그룹의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전해왔습니다. 추미애 전 의원의 증언을 미루어 볼 때 삼성이 적지 않은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을 개연성이 커지고 있어 삼성의 비자금 의혹 파문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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