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검찰·국세청 등 전방위 로비”

입력 2007.1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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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삼성그룹의 전직 간부, 김용철 변호사가 이번에는 전방위 금품로비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혹 제기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변호사는 삼성의 로비가 전방위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 국세청은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

이를 통해 해당 기관의 내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삼성을 위해 검찰이 움직이고, 국정원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이고, 모든 언론기관을 움직이며... 삼성에 가장 비판적인 시민단체마저 회의가 끝나자마자 회의록이 삼성에 보내졌습니다."

이른바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직 최고위급 간부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현직 최고위급 검사 가운데도 삼성의 불법 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왔던 삼성 측은 로비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수목(전무/삼성그룹 법무실): "판.검사를 상대로 떡값과 휴가비를 돌렸거나, 김 변호사에게 이를 지시한 적도 없다"

또 "로비 명단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며, 과거에도 정체 불명의 '괴 명단'이 나돈 적이 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사제단 측은 김 변호사가 최고위급 인사의 실명을 밝히려 했으나 '삼성 비자금'이라는 의혹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어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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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검찰·국세청 등 전방위 로비”
    • 입력 2007-11-05 20:52:40
    뉴스 9
<앵커 멘트>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삼성그룹의 전직 간부, 김용철 변호사가 이번에는 전방위 금품로비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혹 제기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변호사는 삼성의 로비가 전방위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 국세청은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 이를 통해 해당 기관의 내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삼성을 위해 검찰이 움직이고, 국정원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이고, 모든 언론기관을 움직이며... 삼성에 가장 비판적인 시민단체마저 회의가 끝나자마자 회의록이 삼성에 보내졌습니다." 이른바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직 최고위급 간부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철(변호사): "현직 최고위급 검사 가운데도 삼성의 불법 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왔던 삼성 측은 로비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수목(전무/삼성그룹 법무실): "판.검사를 상대로 떡값과 휴가비를 돌렸거나, 김 변호사에게 이를 지시한 적도 없다" 또 "로비 명단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며, 과거에도 정체 불명의 '괴 명단'이 나돈 적이 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사제단 측은 김 변호사가 최고위급 인사의 실명을 밝히려 했으나 '삼성 비자금'이라는 의혹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어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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