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절대빈곤 속 ‘생태계 파괴’

입력 2007.12.01 (21:51) 수정 2007.12.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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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에선 야생동물 밀거래가 주민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중국 접경 도시 므앙라 .

이곳에서 미얀마 사람들은 약초 채취나 밀렵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엔 멧돼지 쓸개나 지네, 도마뱀 ,부엉이 등 없는게 없습니다.

며칠 전 붙잡힌 새끼 원숭이를 비롯해.

산양 두개골과 삵쾡이 가죽, 비단 구렁이뼈 등 부산물들도 천지입니다.

밀렵한 야생동물은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보신용으로 팔립니다 최근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빈곤에 허덕이는 농촌 주민들까지 가세해 밀렵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후 70 년쯤 됐다는 비단 구렁이 한 마리 값은 약 20 만원.

미얀마 근로자들 1 년치 연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녹취> 미얀마 야생동물 상인: "뱀이 껍질을 벗은 지 얼마 안돼서 색깔이 좋습니다. 몸에 좋아요."

숯불에 구워주는 물총새 구이도 중국인들을 겨냥한 보신 식품입니다.
오늘 아침 시장에서 5천워을 주고 산 야생조류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이 새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호랑이 가죽이나 표범 가죽, 상아 등은 모두 거래금지 품목들입니다.

이 상아 한 쌍은 약 천 5 백만원.. 호랑이 가죽은 약 6 백만원 정도... 현지에선 말 그대로 천문학적 액수입니다.

심지어 밀렵한 곰고기를 파는 식당까지 있습니다.

식당 뒷편 곰 사육장에선 잔인하게 날마다반달곰 쓸개즙을 뽑아냅니다.

<인터뷰> 스티븐 갈스터(야생동물보호협회 방콕 지국장)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경고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미얀마 므앙라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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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절대빈곤 속 ‘생태계 파괴’
    • 입력 2007-12-01 21:23:48
    • 수정2007-12-01 2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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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에선 야생동물 밀거래가 주민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얀마와 중국 접경 도시 므앙라 . 이곳에서 미얀마 사람들은 약초 채취나 밀렵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엔 멧돼지 쓸개나 지네, 도마뱀 ,부엉이 등 없는게 없습니다. 며칠 전 붙잡힌 새끼 원숭이를 비롯해. 산양 두개골과 삵쾡이 가죽, 비단 구렁이뼈 등 부산물들도 천지입니다. 밀렵한 야생동물은 대부분 중국인들에게 보신용으로 팔립니다 최근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빈곤에 허덕이는 농촌 주민들까지 가세해 밀렵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후 70 년쯤 됐다는 비단 구렁이 한 마리 값은 약 20 만원. 미얀마 근로자들 1 년치 연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녹취> 미얀마 야생동물 상인: "뱀이 껍질을 벗은 지 얼마 안돼서 색깔이 좋습니다. 몸에 좋아요." 숯불에 구워주는 물총새 구이도 중국인들을 겨냥한 보신 식품입니다. 오늘 아침 시장에서 5천워을 주고 산 야생조류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이 새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호랑이 가죽이나 표범 가죽, 상아 등은 모두 거래금지 품목들입니다. 이 상아 한 쌍은 약 천 5 백만원.. 호랑이 가죽은 약 6 백만원 정도... 현지에선 말 그대로 천문학적 액수입니다. 심지어 밀렵한 곰고기를 파는 식당까지 있습니다. 식당 뒷편 곰 사육장에선 잔인하게 날마다반달곰 쓸개즙을 뽑아냅니다. <인터뷰> 스티븐 갈스터(야생동물보호협회 방콕 지국장)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경고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미얀마 므앙라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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