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 내일 쯤 결과 발표

<앵커 멘트>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서면 조사도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인 발표 시점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용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언제쯤 발표될까요?

<리포트>

네. 일단 내일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내일이 김경준 씨의 구속 만기일이기 때문에 검찰이 김 씨를 기소하면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 등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발표 시기와 내용에 대해 고심 중이라면서 발표 시점이 정해지면 통보하겠다고 밝혀 수사결과 발표의 구체적인 형식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작업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이 수사해 온 핵심 쟁점은 이명박 후보가 BBK사 실소유주라는 이른바 이면계약서 내용의 진위와,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 연루 여부, 다스 사 실소유주 의혹 등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문서 검증을 통한 이면계약서의 진위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BBK사를 둘러싼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습니다.

또 지난 주말 BBK사건과 관련된 의혹들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에 대해 서면조사를 했습니다.

검찰이 이 후보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에는 BBK와 DAS의 소유 여부를 비롯해 옵셔널 벤처스 횡령과 주가 조작 의혹 등 핵심 쟁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경준 씨가 제출한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에 대한 서면 조사는 대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면서도 이 후보의 조사를 건너뛸 경우 수사 결론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는 고민 끝에 나온 결론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서면 조사를 마침으로써 검찰은 BBK사건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모두 끝내고 수사 결과 발표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