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송년회 예약 만원 사례

<앵커 멘트>

아직 연말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주요 영화나 뮤지컬 공연들은 벌써 단체 예약이 밀려 만원이라고 합니다.

술과 노래 중심이던 기업들의 송년회가 공연과 영화 등 문화 생활로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안한 좌석에 최고급 음향 시설.

관람료가 최고 10만원에 이르는 이른바 프리미엄 영화관입니다.

이달 내내 이 영화관의 저녁 시간은 사실상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대기업들이 대부분 연말 송년회용으로 미리 좌석을 확보한 것입니다.

<인터뷰> 윤여진(CGV 홍보팀) : "이미 한달 전에 예약이 거의 다 차 문의가 와도 안내를 못해드리는 상태.. "

남녀 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수 있는 이 뮤지컬은 한 기업체가 이번달 전체 공연중 7차례를 전 좌석 통째로 예약했습니다.

다른 주요 공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난타 등 공연 4개를 주관하고 있는 이 기획사의 경우 이달중에만 기업체 4백여 곳에서 송년회용 단체 예약을 받은 상탭니다.

<인터뷰> 이동운(PMC 팀장) : "지난해보다 2~3배 많아졌고 기업체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술자리 중심이던 기업 송년회가 이처럼 공연과 영화를 즐기는 이른바 '문화 송년회'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도완(키움증권 부장) : "술 마시고 하면 몸도 힘들고 남는 것도 없고, 문화행사를 같이하면서 뜻깊게..."

기업들이 주요 고객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는 문화 마케팅까지 가세해 문화 송년회 바람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