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2008 최대 화두는?

입력 2008.01.01 (23:08) 수정 2008.01.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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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특파원을 연결해 이들 국가의 최대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질문 1> 윤제춘 특파원! 미국의 올해 최대 관심은 역시 대통령 선거겠죠?

<답변 1>

네, 내년에 백악관에 입성할 주인공을 가리는 대선인데요.

공화당의 재집권보다는 8년만에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조금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메케인 후보가 힐러리나 오바마 후보를 대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첫 여성 대통령 또는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 여부는 핵심 관전 포인트 입니다.

각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은 모레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계속됩니다.

초반 경선 판세는 심한 혼전 양상입니다.

대선 본선거는 오는 11월 4일, 새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게 됩니다.

<질문 2> 다음은 베이징입니다. 최창근 특파원! 중국은 지난해 물가폭등으로 아우성이었는데요.

<답변 2>

지난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9%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목표가 3%였습니다.

식료품,그 중에서도 돼지고기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값은 일년전에는 ㎏당 우리돈으로 천원 정도였으나 최근에 근 3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의 주식이라 할 정도로 많이 먹고 있어 체감물가지수는 이보다 훨씬 큽니다.

넉넉해진 근로자들이 돼지고기를 더 많이 찾고 옥수수 등 사료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원자바오총리를 비롯한 정부가 나서서 공급확대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텐안문사태의 원인의 하나가 물가폭등 때문이었을 정도로 중국에서 물가 불안은 민심 이반에 주요한 변수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물가 불안이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이번엔 일본입니다. 김대회 특파원! 올 한해 일본인의 최대 관심은 무엇일까요?

<답변 3>

초미의 관심사는 국민 연금입니다.

누가 납부했는지 기록이 분명하지 않거나 없어져 버려 공중에 뜬 국민 연금이 무려 5천만 건이나 된다는 사실이 지난해에 밝혀져 전 국민이 연금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후의 한 사람, 최후의 1엔까지 확실하게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5천만 건 가운데 2천만 건은 누구의 연금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이미 드러났습니다.

이런 불신 때문에 집권 자민당이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했는데 올해도 역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연 자민당이 정권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연금 불신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길지 올해 일본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질문 4> 다시 미국입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엔 주택 대출 부실 여파로 홍역을 치렀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답변 4>

잇단 금리 인하 등 미국 정부의 적극 대응으로 모기지 파동은 일단 진정세지만 주택 경기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고유가 등 원자재값 고공행진, 신용 경색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고용 시장의 불안 조짐 등도 올 미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입니다.

여기에 최근엔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해 일각에선 신용카드 대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정책 당국은 올 미국 경제 성장률을 1.6에서 2.6%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엔 2.5%에서 3%로 전망했었는데 그만큼 부정적인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달러 약세가 미국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겠지만,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질문 5> 베이징 최창근 특파원!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사실 불안한 시각이 있는데요. 특히 올림픽이후에도 과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지 말이죠?

<답변 5>

네,올림픽이후 성장이 둔화되는데 그 정도가 어느정도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니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의 대외 영향력 확대를 노리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금리인상을 6번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0차례 인상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에서 돈 줄을 조이느 긴축통화정책으로 11년만에 통화정책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GDP성장률이 10.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경착륙을 막고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6> 일본 경제는 최근 5년동안 회복세가 뚜렷했는데요. 김대회 특파원!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6>

일본은 국내 소비는 살아나지 않아도 수출이 잘 돼 기업 이익이 급증하면서 지난 5년 동안 호경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 후퇴 우려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엔화 강세에 고유가까지 겹쳐 기업들에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은행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가 1.3%로 크게 하향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국내 건설 경기까지 급격히 식고 있어 일본 경제는 2008년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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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일, 2008 최대 화두는?
    • 입력 2008-01-01 21:50:52
    • 수정2008-01-01 2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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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특파원을 연결해 이들 국가의 최대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질문 1> 윤제춘 특파원! 미국의 올해 최대 관심은 역시 대통령 선거겠죠? <답변 1> 네, 내년에 백악관에 입성할 주인공을 가리는 대선인데요. 공화당의 재집권보다는 8년만에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조금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메케인 후보가 힐러리나 오바마 후보를 대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첫 여성 대통령 또는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 여부는 핵심 관전 포인트 입니다. 각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은 모레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계속됩니다. 초반 경선 판세는 심한 혼전 양상입니다. 대선 본선거는 오는 11월 4일, 새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게 됩니다. <질문 2> 다음은 베이징입니다. 최창근 특파원! 중국은 지난해 물가폭등으로 아우성이었는데요. <답변 2> 지난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9%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목표가 3%였습니다. 식료품,그 중에서도 돼지고기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값은 일년전에는 ㎏당 우리돈으로 천원 정도였으나 최근에 근 3천원까지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의 주식이라 할 정도로 많이 먹고 있어 체감물가지수는 이보다 훨씬 큽니다. 넉넉해진 근로자들이 돼지고기를 더 많이 찾고 옥수수 등 사료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원자바오총리를 비롯한 정부가 나서서 공급확대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텐안문사태의 원인의 하나가 물가폭등 때문이었을 정도로 중국에서 물가 불안은 민심 이반에 주요한 변수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물가 불안이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이번엔 일본입니다. 김대회 특파원! 올 한해 일본인의 최대 관심은 무엇일까요? <답변 3> 초미의 관심사는 국민 연금입니다. 누가 납부했는지 기록이 분명하지 않거나 없어져 버려 공중에 뜬 국민 연금이 무려 5천만 건이나 된다는 사실이 지난해에 밝혀져 전 국민이 연금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후의 한 사람, 최후의 1엔까지 확실하게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5천만 건 가운데 2천만 건은 누구의 연금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이미 드러났습니다. 이런 불신 때문에 집권 자민당이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했는데 올해도 역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연 자민당이 정권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연금 불신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길지 올해 일본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질문 4> 다시 미국입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엔 주택 대출 부실 여파로 홍역을 치렀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답변 4> 잇단 금리 인하 등 미국 정부의 적극 대응으로 모기지 파동은 일단 진정세지만 주택 경기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고유가 등 원자재값 고공행진, 신용 경색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고용 시장의 불안 조짐 등도 올 미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입니다. 여기에 최근엔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해 일각에선 신용카드 대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정책 당국은 올 미국 경제 성장률을 1.6에서 2.6%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엔 2.5%에서 3%로 전망했었는데 그만큼 부정적인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달러 약세가 미국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겠지만,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질문 5> 베이징 최창근 특파원!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사실 불안한 시각이 있는데요. 특히 올림픽이후에도 과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지 말이죠? <답변 5> 네,올림픽이후 성장이 둔화되는데 그 정도가 어느정도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니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의 대외 영향력 확대를 노리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금리인상을 6번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0차례 인상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에서 돈 줄을 조이느 긴축통화정책으로 11년만에 통화정책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GDP성장률이 10.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경착륙을 막고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6> 일본 경제는 최근 5년동안 회복세가 뚜렷했는데요. 김대회 특파원!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6> 일본은 국내 소비는 살아나지 않아도 수출이 잘 돼 기업 이익이 급증하면서 지난 5년 동안 호경기를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 후퇴 우려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엔화 강세에 고유가까지 겹쳐 기업들에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은행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가 1.3%로 크게 하향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국내 건설 경기까지 급격히 식고 있어 일본 경제는 2008년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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