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안전문제’ 또 다시 논란

입력 2008.01.02 (22:01) 수정 2008.01.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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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득구에 이은 최요삼의 비극으로 격투기의 안전문제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식적인 조처로는 언제든지 사고가 재발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박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80년대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복싱,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종합격투기까지.

격투기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폭력적 욕망을 대신할 수단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 "격투기는 욕망과 에너지를 투사해 현대사회의 강박증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격투기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위험 역시 존재합니다.

골절이나 외상은 물론이고, 머리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충격은 뇌손상,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합니다.

<인터뷰>나형균(가톨릭의대 뇌신경센터 전문의) : "외상으로 인해 뇌가 흔들리기 때문에 혈관 등에 손상이 와 반복적인 출혈로 2차적인 손상까지..."

특히, 한국 복싱은 재정난으로 안전판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겨우 혈압과 맥박을 재는 형식적인 경기 승인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부터 개선되어야 합니다.

심판이 경기 도중 선수의 몸 상태를 재빨리 판단해 중단시키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시스템 확립도 중요합니다.

격투기의 안전문제는 국내만의 일이 아닙니다.

영국의 의학 저널은 프로복싱에서도 헤드기어를 쓰도록 충고하고 있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지난 2005년 복싱은 뇌에 치명적 손상을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격투기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기위해 선수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안전장치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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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기 안전문제’ 또 다시 논란
    • 입력 2008-01-02 21:06:05
    • 수정2008-01-02 2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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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득구에 이은 최요삼의 비극으로 격투기의 안전문제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식적인 조처로는 언제든지 사고가 재발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박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80년대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복싱,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종합격투기까지. 격투기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폭력적 욕망을 대신할 수단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 "격투기는 욕망과 에너지를 투사해 현대사회의 강박증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격투기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위험 역시 존재합니다. 골절이나 외상은 물론이고, 머리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충격은 뇌손상,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합니다. <인터뷰>나형균(가톨릭의대 뇌신경센터 전문의) : "외상으로 인해 뇌가 흔들리기 때문에 혈관 등에 손상이 와 반복적인 출혈로 2차적인 손상까지..." 특히, 한국 복싱은 재정난으로 안전판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겨우 혈압과 맥박을 재는 형식적인 경기 승인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부터 개선되어야 합니다. 심판이 경기 도중 선수의 몸 상태를 재빨리 판단해 중단시키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시스템 확립도 중요합니다. 격투기의 안전문제는 국내만의 일이 아닙니다. 영국의 의학 저널은 프로복싱에서도 헤드기어를 쓰도록 충고하고 있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지난 2005년 복싱은 뇌에 치명적 손상을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격투기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기위해 선수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안전장치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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