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경제 재건

입력 2008.01.03 (22:19) 수정 2008.01.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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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지원은 의료나 복지 분야에서 최근엔 경제 재건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공기업 민영화와 신도시,항만 건설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아프리카 5개 나라 마그레브 연합의 중심국 알제리, 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으로, 지중해를 끼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 세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수도 알제 근교의 공단 지역 루이바 시, 알제리 유일의 국영자동차 회삽니다.

한 해 생산량이 수출과 내수 합쳐 불과 5천여 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정부 지원마저 끊기면서 외부 투자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달리 노르에딘(국영자동차회사 대외협력부장) : "한국 기업에서 우리 공장을 방문해 생산성을 4배 늘릴 수 있다는 얘기에 놀랐다. 한국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상생하고 싶다"

우리 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해부터 전문가를 파견해 공기업 민영화와 수출 진흥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제리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과학기술 신도시 공사 현장입니다.

2020년에는 허허벌판이던 이곳에 대덕 단지를 본딴 아프리카 IT 중심센터가 들어섭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도 23억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한국의 도시 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르반 살림(신도시개발청 조사국장) : "한국에서 대덕, 송도, 동탄 등 신도시를 방문했고 이 도시들의 특징을 연구했습니다."

민간 기업도 나섰습니다.

<인터뷰>박남희(경남기업 알제리지사장) : "각종 도로망과 상하수도, 전기가스, 통신 등 인프라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알제리 국민들에게 필요한건 풍부한 자원과 넘치는 자본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들에게 한국의 개발 경험은 국가 발전의 살아있는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낀 알제리 최대 항구 알제만, 알제리 정부는 이곳을 포함해 서너곳의 해안을 북아프리카 최대의 수출입 항구를 개발합니다.

2025년까지 90억 유로, 우리돈 12조원을 들이는 이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주도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잘(알제리 교통부 해사국장) : "해상 안전과 수출입 관련 검문 등에 관한 법을 만들고 제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주의를 벗고 오일 머니를 토대로 경제 부국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알제리에서 개발 경험을 살린 한국형 원조 사업이 알제리 재건을 이끌고 있습니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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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 경제 재건
    • 입력 2008-01-03 21:29:43
    • 수정2008-01-04 22:24:2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지원은 의료나 복지 분야에서 최근엔 경제 재건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공기업 민영화와 신도시,항만 건설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아프리카 5개 나라 마그레브 연합의 중심국 알제리, 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으로, 지중해를 끼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 세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수도 알제 근교의 공단 지역 루이바 시, 알제리 유일의 국영자동차 회삽니다. 한 해 생산량이 수출과 내수 합쳐 불과 5천여 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정부 지원마저 끊기면서 외부 투자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달리 노르에딘(국영자동차회사 대외협력부장) : "한국 기업에서 우리 공장을 방문해 생산성을 4배 늘릴 수 있다는 얘기에 놀랐다. 한국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상생하고 싶다" 우리 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해부터 전문가를 파견해 공기업 민영화와 수출 진흥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제리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과학기술 신도시 공사 현장입니다. 2020년에는 허허벌판이던 이곳에 대덕 단지를 본딴 아프리카 IT 중심센터가 들어섭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도 23억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한국의 도시 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르반 살림(신도시개발청 조사국장) : "한국에서 대덕, 송도, 동탄 등 신도시를 방문했고 이 도시들의 특징을 연구했습니다." 민간 기업도 나섰습니다. <인터뷰>박남희(경남기업 알제리지사장) : "각종 도로망과 상하수도, 전기가스, 통신 등 인프라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알제리 국민들에게 필요한건 풍부한 자원과 넘치는 자본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들에게 한국의 개발 경험은 국가 발전의 살아있는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낀 알제리 최대 항구 알제만, 알제리 정부는 이곳을 포함해 서너곳의 해안을 북아프리카 최대의 수출입 항구를 개발합니다. 2025년까지 90억 유로, 우리돈 12조원을 들이는 이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주도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잘(알제리 교통부 해사국장) : "해상 안전과 수출입 관련 검문 등에 관한 법을 만들고 제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주의를 벗고 오일 머니를 토대로 경제 부국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알제리에서 개발 경험을 살린 한국형 원조 사업이 알제리 재건을 이끌고 있습니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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