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현장, 2차 정밀 감식

<앵커 멘트>

오늘 합동 감식반이 이천 냉동창고 화재 장소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오늘, 화재 원인이 나올 수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수사본부가 마련된 이천 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네, 이중근입니다)
<리포트>
<질문 1>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장 감식이 진행되는데,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답변 1>

네,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반의 2차 정밀 감식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어제 조사에서 드러난 점들을 토대로, 의심이 가는 부분들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곳과 원인, 피해가 컸던 이유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합동 감식반의 2차 감식은 오늘 오후 늦게나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은 또 어제 냉동 창고 운영회사인 '코리아 2000' 대표 공 모 씨와 하청업체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와 관련된 조사대상자가 60여 명에 이른다면서 지금까지 3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장 작업 일지도 제출받아 사고 당시의 정확한 작업 내용과 투입 인원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오늘 오전 수사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열세(13)명의 중국인 희생자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부탁했습니다.

<질문 2>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변 2>

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6명 입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DNA 채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문용 이천시 부시장은 어제 신원이 확인된 16명 이외에도 추가로 20명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신원이 확인된 16명에 대해서도 정확한 신원확인 작업을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화재로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이천의 냉동 창고는 시공사와 감리회사가 사실상 같은 회사인 것으로 알려져, 건축 과정에서 관리.감독 기능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장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설치된 이천경찰서에서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