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금괴 766억원 어치 밀수출입

입력 2008.01.30 (22:49) 수정 2008.01.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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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선 항공기에 금괴를 숨겨 밀수입해온 기내 서비스 업체 직원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14년동안, 시가760억원이 넘는 양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내식을 실은 차량이 항공기에 접근합니다.

탑승객이나 화물이 까다로운 검색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기내식은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관리합니다.

<녹취>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관계자 : "기내식을 탑재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어떤 지휘·감독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항공기 스케줄에 의해서 독자적으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허점을 이용해 금괴를 항공기 안에 들여온 뒤 밀수출입한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 박 모 씨와 금은방운영업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객들이 타기 전 비행 준비가 되는 틈을 타 박 씨는 미리 약속된 좌석 아래 금괴를 숨겼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기내식기 그것만 검수를 하고 내 몸에 지니고 들어가는 것은 안 하고 있죠."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현지 용역업체 직원을 통해 공항 밖으로 금괴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지난 1994년부터 최근까지 2백 차례 넘게 밀수출입한 금괴는 2천6백40kg, 시가로는 766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11명을 쫓는 한편 범행 과정에서 항공사 관계자의 묵인이나 공모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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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간 금괴 766억원 어치 밀수출입
    • 입력 2008-01-30 21:21:58
    • 수정2008-01-30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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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선 항공기에 금괴를 숨겨 밀수입해온 기내 서비스 업체 직원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14년동안, 시가760억원이 넘는 양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내식을 실은 차량이 항공기에 접근합니다. 탑승객이나 화물이 까다로운 검색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기내식은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관리합니다. <녹취>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관계자 : "기내식을 탑재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어떤 지휘·감독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항공기 스케줄에 의해서 독자적으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허점을 이용해 금괴를 항공기 안에 들여온 뒤 밀수출입한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 박 모 씨와 금은방운영업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객들이 타기 전 비행 준비가 되는 틈을 타 박 씨는 미리 약속된 좌석 아래 금괴를 숨겼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기내식기 그것만 검수를 하고 내 몸에 지니고 들어가는 것은 안 하고 있죠."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현지 용역업체 직원을 통해 공항 밖으로 금괴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지난 1994년부터 최근까지 2백 차례 넘게 밀수출입한 금괴는 2천6백40kg, 시가로는 766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11명을 쫓는 한편 범행 과정에서 항공사 관계자의 묵인이나 공모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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