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 화재 원인 용접공 부주의

입력 2001.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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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항 세라프 할인매장의 대형화재는 용접공의 부주의와 엉터리 소방시설이 빚어낸 참사로 드러났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번진 불길로 49명이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은 포항 세라프 할인매장입니다.
건물 전체를 잿더미로 만든 이번 화재는 용접공의 사소한 실수로 시작됐습니다.
보일러 연통을 교체하면서 소홀히 관리한 용접봉 불꽃이 천장의 인화성 물질로 옮겨 붙은 것입니다.
⊙용접공: 작업 끝나고 용접기를 잘 보관해야 하는데 잘못 놓아둬 (용접봉 끝이)쇠붙이와 닿아 발화된 것 같아요.
⊙기자: 불에 약한 할인매장 벽면 구조는 대형화재를 부른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으로 경찰의 현장감식에서 드러났습니다.
건물 내부벽은 이처럼 스티로폼이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건물 지붕과 외부 곳곳도 유독성과 인화성이 강한 재질이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할인매장 입점업체 직원: 압축판넬인데 위에 천장을 에폭시로 쓰다 보니까 이게 에폭시가 발화성이 높잖아요.
그냥 불이 확 붙어서 된 것 같아요.
⊙기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스프링쿨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작업자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에 애초부터 소방안전을 해치는 내부구조 그리고 작동하지 않은 소방시설 등 세라프 할인매장 화재는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KBS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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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매장 화재 원인 용접공 부주의
    • 입력 2001-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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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항 세라프 할인매장의 대형화재는 용접공의 부주의와 엉터리 소방시설이 빚어낸 참사로 드러났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번진 불길로 49명이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은 포항 세라프 할인매장입니다. 건물 전체를 잿더미로 만든 이번 화재는 용접공의 사소한 실수로 시작됐습니다. 보일러 연통을 교체하면서 소홀히 관리한 용접봉 불꽃이 천장의 인화성 물질로 옮겨 붙은 것입니다. ⊙용접공: 작업 끝나고 용접기를 잘 보관해야 하는데 잘못 놓아둬 (용접봉 끝이)쇠붙이와 닿아 발화된 것 같아요. ⊙기자: 불에 약한 할인매장 벽면 구조는 대형화재를 부른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으로 경찰의 현장감식에서 드러났습니다. 건물 내부벽은 이처럼 스티로폼이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건물 지붕과 외부 곳곳도 유독성과 인화성이 강한 재질이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할인매장 입점업체 직원: 압축판넬인데 위에 천장을 에폭시로 쓰다 보니까 이게 에폭시가 발화성이 높잖아요. 그냥 불이 확 붙어서 된 것 같아요. ⊙기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스프링쿨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작업자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에 애초부터 소방안전을 해치는 내부구조 그리고 작동하지 않은 소방시설 등 세라프 할인매장 화재는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KBS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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