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핵심 인사 ‘줄소환’ 예고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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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삼성의 2인자, 이학수 부회장 소환에 이어 다른 핵심 임원도 줄소환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측의 수사 비협조에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모습입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격 소환된 이학수 부회장은 4시간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녹취> 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 : "여러 모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 성실히 소환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과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예비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이어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에게도 조만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삼성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핵심인물들은 수사 막바지에 소환될 걸로 예상됐지만, 훨씬 빨라진 겁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계단을 차례대로 올라가는 수사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수사도 있다"며, 이건희 회장 일가의 소환도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측의 조직적인 수사 방해에 삼성그룹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삼성측의 비협조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는 고객관리정보망에서 관리 내역은 빼놓고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만 내놓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조본 파견 임원 명단조차 내놓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갔는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출석 예정이었던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경영진단회의가 있다며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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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삼성 핵심 인사 ‘줄소환’ 예고
    • 입력 2008-02-15 2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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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삼성의 2인자, 이학수 부회장 소환에 이어 다른 핵심 임원도 줄소환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측의 수사 비협조에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모습입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격 소환된 이학수 부회장은 4시간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습니다. <녹취> 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 : "여러 모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 성실히 소환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과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예비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이어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에게도 조만간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삼성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핵심인물들은 수사 막바지에 소환될 걸로 예상됐지만, 훨씬 빨라진 겁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계단을 차례대로 올라가는 수사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수사도 있다"며, 이건희 회장 일가의 소환도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측의 조직적인 수사 방해에 삼성그룹 심장부를 정조준하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삼성측의 비협조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는 고객관리정보망에서 관리 내역은 빼놓고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만 내놓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조본 파견 임원 명단조차 내놓지 않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갔는데도,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출석 예정이었던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경영진단회의가 있다며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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