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 정상문 비서관 소환

입력 2008.02.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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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견 해운업체의 세무조사 축소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 정상문 청와대 비서관이 전격 소환됐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오늘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04년 3월 S 해운 이사이면서 사위였던 이 모씨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은 경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정 비서관의 자택에서 천만 원씩 묶은 현금 뭉치 10개, 모두 1억원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정 비서관은 받은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 비서관이 돈을 받은 뒤 며칠 동안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고, 돈 받은 다음날에도 가족 모임을 함께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정 비서관을 상대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 비서관이 청와대 파견돼 있는 국세청 행정관을 통해 세무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정황도 포착하고 세무 조사 무마에도 관련됐는 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선박회사는 450억 원대의 소득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되자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탈루소득 220억원을 확인했지만, 고발조치 없이 77억원을 추징한 뒤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을 일단 귀가시켰고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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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 정상문 비서관 소환
    • 입력 2008-02-16 2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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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견 해운업체의 세무조사 축소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 정상문 청와대 비서관이 전격 소환됐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오늘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04년 3월 S 해운 이사이면서 사위였던 이 모씨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은 경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정 비서관의 자택에서 천만 원씩 묶은 현금 뭉치 10개, 모두 1억원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정 비서관은 받은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 비서관이 돈을 받은 뒤 며칠 동안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고, 돈 받은 다음날에도 가족 모임을 함께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정 비서관을 상대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 비서관이 청와대 파견돼 있는 국세청 행정관을 통해 세무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정황도 포착하고 세무 조사 무마에도 관련됐는 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선박회사는 450억 원대의 소득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되자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탈루소득 220억원을 확인했지만, 고발조치 없이 77억원을 추징한 뒤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을 일단 귀가시켰고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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