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서 아시아 최대 일본 위안소 화재

입력 2008.02.16 (21:43) 수정 2008.02.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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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난징에 남아있던 아시아 최대 일본군 위안소가 갑자기 일어난 불로 소실됐습니다.
난징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뻥 뚫리고 건물의 창문들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곳에 불이 난 것은 춘절인 지난 7일 0시 20분쯤.

한밤 갑자기 일어난 불로 아시아 최대의 일본군 위안소 유적지 내부 6천7백 평방 미터가 모두 소실되고 말았습니다.

춘절 때 부근에서 터뜨린 폭죽의 불꽃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장후이(목격자): "주변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폭죽 불꽃에 의해 불이 났습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위안소로 사용된 이곳은 난징에 있는 40여 곳의 유적지 가운데 보존 또한 가장 잘 된 곳이어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곳입니다.

이곳의 명칭은 고려굴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이곳 위안부의 대부분은 한국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린(난징시민): "할머니 한 분이 오셨어요." (어디서요?) "(전에 위안부로 계셨다는)할머니 한 분이 재작년인가 한국에서 왔다 갔습니다."

이 유적지는 지난 2천 년부터 보존 논의가 계속 돼 오다가 최근에는 중국 중앙 정부에 의해 위안소 유적 보호 대상으로 거의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이곳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일본군 만행의 살아있는 증거물로 지금이라도 복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결과 주목됩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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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난징서 아시아 최대 일본 위안소 화재
    • 입력 2008-02-16 21:18:54
    • 수정2008-02-16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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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난징에 남아있던 아시아 최대 일본군 위안소가 갑자기 일어난 불로 소실됐습니다. 난징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붕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뻥 뚫리고 건물의 창문들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곳에 불이 난 것은 춘절인 지난 7일 0시 20분쯤. 한밤 갑자기 일어난 불로 아시아 최대의 일본군 위안소 유적지 내부 6천7백 평방 미터가 모두 소실되고 말았습니다. 춘절 때 부근에서 터뜨린 폭죽의 불꽃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장후이(목격자): "주변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폭죽 불꽃에 의해 불이 났습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위안소로 사용된 이곳은 난징에 있는 40여 곳의 유적지 가운데 보존 또한 가장 잘 된 곳이어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곳입니다. 이곳의 명칭은 고려굴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이곳 위안부의 대부분은 한국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린(난징시민): "할머니 한 분이 오셨어요." (어디서요?) "(전에 위안부로 계셨다는)할머니 한 분이 재작년인가 한국에서 왔다 갔습니다." 이 유적지는 지난 2천 년부터 보존 논의가 계속 돼 오다가 최근에는 중국 중앙 정부에 의해 위안소 유적 보호 대상으로 거의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이곳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일본군 만행의 살아있는 증거물로 지금이라도 복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결과 주목됩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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