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전 정권 장관’ 기형 동거 불가피

입력 2008.02.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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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의 이런 극한 대치로 새 정부는 초유의 파행 출범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분간 구 정부의 장관과 함께 일해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각료들의 사표 수리를 새 정부로 넘겼습니다.

새 각료들이 인사청문 등을 거쳐 정식 임명될때까지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섭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이런 관례와 원칙이인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측에 전달됐고 그쪽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측도 이같은 방침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과 전 정권의 각료들이 함께 일하는 불편한 동거는 국민의 정부 출범때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의 기형적 출범을 막기위해 지난 2005년, 대통령 당선인이 각료 청문회를 요청할수 있도록 법까지 바꿨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습니다.

보수 대통령에 진보 정권 각료들의 동거기간은 정치권이 청문회에 원만히 합의하느냐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끝 날수도, 길게는 다음달 20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쥔 정치권 분위기는 낙관적 전망을 흐리게 합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통합민주당은 적극 협조해 국정공백을 막는 것이 예비야당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최재성(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렇게 생각해봐도 불법이고 저렇게 생각해봐도 편법이고 뒤로 돌아서 봐도 몰상이기 때문에 10년만의 정권교체란 점에서 새 정부의 험난한 출발은 예고 됐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정치권 모두 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정치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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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대통령-전 정권 장관’ 기형 동거 불가피
    • 입력 2008-02-19 20:39:52
    뉴스 9
<앵커 멘트> 정치권의 이런 극한 대치로 새 정부는 초유의 파행 출범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분간 구 정부의 장관과 함께 일해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각료들의 사표 수리를 새 정부로 넘겼습니다. 새 각료들이 인사청문 등을 거쳐 정식 임명될때까지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섭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이런 관례와 원칙이인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측에 전달됐고 그쪽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측도 이같은 방침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과 전 정권의 각료들이 함께 일하는 불편한 동거는 국민의 정부 출범때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의 기형적 출범을 막기위해 지난 2005년, 대통령 당선인이 각료 청문회를 요청할수 있도록 법까지 바꿨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습니다. 보수 대통령에 진보 정권 각료들의 동거기간은 정치권이 청문회에 원만히 합의하느냐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끝 날수도, 길게는 다음달 20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쥔 정치권 분위기는 낙관적 전망을 흐리게 합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통합민주당은 적극 협조해 국정공백을 막는 것이 예비야당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최재성(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렇게 생각해봐도 불법이고 저렇게 생각해봐도 편법이고 뒤로 돌아서 봐도 몰상이기 때문에 10년만의 정권교체란 점에서 새 정부의 험난한 출발은 예고 됐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정치권 모두 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정치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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