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총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입력 2008.02.19 (22:09) 수정 2008.02.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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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대 총선이 50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년만에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총선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안정론과 견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번 총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박전식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김의 분열 속에 치러진 87년 대통령 선거.

그리고 넉 달 뒤 치러진 총선.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격렬하게 부딪쳤던 88년 총선은, 결국 극심한 지역주의 속에 여소야대 구도를 낳았고, 이후 '3당합당'과 'DJP연합' 등을 거치며 한국 정당정치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20년 만의 대선 직후 총선.

각 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 자유선진, 민주노동, 창조한국당 등 다야체제로 총선구도가 재편됐습니다.

키워드는 역시 과반 안정론 대 독주 견제론.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벌써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데 대해 정말 비애를 느낍니다."

<녹취> 김효석(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530만 표 이상의 대선 승리로 대변되는 당선인과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도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안정론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당선인 본인도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4만불 소득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다면 이명박이가 절대지지 받았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녹취> 이동관: "(강화 향응파문 관련) 국민 여러분 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설익은 정책과 도덕성 문제 등 인수위의 악재가 쏟아졌고 상실감에 빠진 국민에게 전해진 당선인의 성금 발언 등은 일정부분 여론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당선인 지지도는 취임도 하기 전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준(명지대 교수): "역대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전에 지지도가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이 것은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정당별 지역 표심입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그리고 자유선진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 그리고 충청지방등에서 얼마만큼 강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분열 국면을 맞은 민노당과 세력이탈에 시달리는 창조한국당등이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느냐 여부도 관심삽니다.

<인터뷰> 박상철(박상철 교수): "거대 여당과 견제 야당정도 그래서 어떤 다당제보다는 몇개 정당이 나오겠지만의미있는 다당제 구조는 탄생되지 않을 선거가 이번 선거가 아닌가 그런생각이 든다."

지난 대선은 흔히 다수의 중도가 보수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총선 표심은 복잡합니다.
이념과 노선 대결도 있겠지만 쇄신과 정책비전이 없으면 현명한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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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총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 입력 2008-02-19 21:19:45
    • 수정2008-02-19 2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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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대 총선이 50일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년만에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총선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안정론과 견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번 총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박전식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김의 분열 속에 치러진 87년 대통령 선거. 그리고 넉 달 뒤 치러진 총선.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격렬하게 부딪쳤던 88년 총선은, 결국 극심한 지역주의 속에 여소야대 구도를 낳았고, 이후 '3당합당'과 'DJP연합' 등을 거치며 한국 정당정치의 근간을 이뤘습니다. 20년 만의 대선 직후 총선. 각 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 자유선진, 민주노동, 창조한국당 등 다야체제로 총선구도가 재편됐습니다. 키워드는 역시 과반 안정론 대 독주 견제론.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벌써 기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데 대해 정말 비애를 느낍니다." <녹취> 김효석(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530만 표 이상의 대선 승리로 대변되는 당선인과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도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안정론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당선인 본인도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당선인): "4만불 소득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다면 이명박이가 절대지지 받았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녹취> 이동관: "(강화 향응파문 관련) 국민 여러분 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설익은 정책과 도덕성 문제 등 인수위의 악재가 쏟아졌고 상실감에 빠진 국민에게 전해진 당선인의 성금 발언 등은 일정부분 여론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당선인 지지도는 취임도 하기 전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준(명지대 교수): "역대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전에 지지도가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이 것은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정당별 지역 표심입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그리고 자유선진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 그리고 충청지방등에서 얼마만큼 강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분열 국면을 맞은 민노당과 세력이탈에 시달리는 창조한국당등이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느냐 여부도 관심삽니다. <인터뷰> 박상철(박상철 교수): "거대 여당과 견제 야당정도 그래서 어떤 다당제보다는 몇개 정당이 나오겠지만의미있는 다당제 구조는 탄생되지 않을 선거가 이번 선거가 아닌가 그런생각이 든다." 지난 대선은 흔히 다수의 중도가 보수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총선 표심은 복잡합니다. 이념과 노선 대결도 있겠지만 쇄신과 정책비전이 없으면 현명한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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