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차명 의심 계좌 ‘3,800개 추적’

입력 2008.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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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은 차명 의심계좌 3800여개를 추려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대로 삼성의 비자금규모가 수 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전 현직 임원 1800명 명의의 차명의심 계좌 3800여 개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 고위관계자가 추적중인 차명 의심 계좌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 특본으로부터 200명 이름의 480개 계좌를 넘겨받아 이를 토대로 연결계좌를 추적해 3800개의 계좌를 추려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3800개 의심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출처를 확인함으로써 계좌에 담긴 돈이 비자금인 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비밀번호가 '0000'이나 '1111'인 계좌, 뭉칫돈이 10억 원 이상 입금돼 있고 1억 원 단위까지 모두 인출된 계좌가 비자금 계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 자신 명의의 차명계좌 하나에만도 50억원이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3800개 차명의심 계좌 돈의 일부만이 비자금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자금 규모는 최소 수 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특검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또 지난 14일 이학수 부회장이 소환됐을 때 삼성그룹의 소환 불응, 증거 인멸 등 조직적인 대응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은 국가기관의 통제를 받지만, 삼성은 오히려 국가기관의 통제를 무력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타개할 수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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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삼성 차명 의심 계좌 ‘3,800개 추적’
    • 입력 2008-02-20 2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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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은 차명 의심계좌 3800여개를 추려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대로 삼성의 비자금규모가 수 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전 현직 임원 1800명 명의의 차명의심 계좌 3800여 개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 고위관계자가 추적중인 차명 의심 계좌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 특본으로부터 200명 이름의 480개 계좌를 넘겨받아 이를 토대로 연결계좌를 추적해 3800개의 계좌를 추려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3800개 의심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출처를 확인함으로써 계좌에 담긴 돈이 비자금인 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비밀번호가 '0000'이나 '1111'인 계좌, 뭉칫돈이 10억 원 이상 입금돼 있고 1억 원 단위까지 모두 인출된 계좌가 비자금 계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 자신 명의의 차명계좌 하나에만도 50억원이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3800개 차명의심 계좌 돈의 일부만이 비자금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자금 규모는 최소 수 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특검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또 지난 14일 이학수 부회장이 소환됐을 때 삼성그룹의 소환 불응, 증거 인멸 등 조직적인 대응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은 국가기관의 통제를 받지만, 삼성은 오히려 국가기관의 통제를 무력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타개할 수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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