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황태자’ 이재용은 누구?

<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삼성그룹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의혹이 불거지면서 끊임없이 논란의 한가운데 서 왔는데 이재용씨는 어떤 사람인지 최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앞에는 늘 삼성의 황태자라는 말이 따라 붙습니다.

공식 직함도 아닌 제왕적 시스템에나 어울릴 이런 수식어는 그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유일한 계승자라는 사실이 이미 굳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재용 전무가 현재 맡고있는 업무는 최고 고객경영자, 삼성전자와 고객 사이에서 일어나는 업무를 총괄하는 자립니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1년 이사로 승진했고 전무로는 지난해 승진했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전무) : "앞으로 더 성장을 해야되고 저도 인간적으로나 회사내에서도 경력 개발도 많이 해야하고 열심히는 하고있는데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삼성의 다음 최고경영자는 이재용이다'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퍼졌고 이후 삼성의 이재용 후계자 만들기 작업도 본격화 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968년생으로 경영에 앞서 근본을 알아야한다는 고 이병철 회장의 말에따라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1990년 징병검사때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다음해 허리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특이한 경력도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시절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국제 승마대회에서 입상해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재용씨는 벤처 붐이 일던 지난 2천년 인터넷 벤처기업에 관여했다 수백억 원대 적자를 냈고 이 적자를 삼성계열사가 떠안아 문제가 됐습니다.

그의 경영능력을 문제삼는 근거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문제, 이재용 전무가 삼성의 경영권을 물려받기위한 과정에 불법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그리고 이 의혹은 특별검사가 수사를 하고있습니다.

황태자로 불리는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삼성이 예정한 대로 탈없이 그룹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