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도 유용

입력 2001.0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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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5년도 안기부 예산이 정치권에 유입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듬해인 96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어디론가 빼돌려 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안기부 감사실 직원이 제보한 의혹의 내용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직 안기부 감사실 직원으로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정 모 씨는 지난 96년에도 안기부가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어디론가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안기부를 퇴직한 뒤 발간하려 했던 책자의 초고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96년 안기부 예산으로 책정된 1062억여 원이 증발되었다는 것입니다.
1062억원의 조성용도를 보면 양우기금으로 1월에 200억원이, 정책사업비로 3, 4월에 409억원과 12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414억원이 집행되었고 여론조사비로는 25억원이 사용됐다고 돼 있습니다.
정 씨는 그러나 이 같은 거액을 집행부서가 아니고 단지 국고수표만 끊어주는 지출관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돼 있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감사실에 근무하던 97년 2월에 문제의 서류를 확보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정책사업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말만 듣고 감사를 중단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 씨는 미국 거주 교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해 왔고 이 자금도 95년도 예산처럼 정치권에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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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년에도 유용
    • 입력 2001-01-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95년도 안기부 예산이 정치권에 유입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듬해인 96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어디론가 빼돌려 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안기부 감사실 직원이 제보한 의혹의 내용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직 안기부 감사실 직원으로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정 모 씨는 지난 96년에도 안기부가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어디론가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안기부를 퇴직한 뒤 발간하려 했던 책자의 초고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96년 안기부 예산으로 책정된 1062억여 원이 증발되었다는 것입니다. 1062억원의 조성용도를 보면 양우기금으로 1월에 200억원이, 정책사업비로 3, 4월에 409억원과 12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414억원이 집행되었고 여론조사비로는 25억원이 사용됐다고 돼 있습니다. 정 씨는 그러나 이 같은 거액을 집행부서가 아니고 단지 국고수표만 끊어주는 지출관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돼 있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감사실에 근무하던 97년 2월에 문제의 서류를 확보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정책사업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말만 듣고 감사를 중단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 씨는 미국 거주 교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해 왔고 이 자금도 95년도 예산처럼 정치권에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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