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배럴에 130달러 넘으면 ‘제3 쇼크’

입력 2008.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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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110달러를 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유 파동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우리나라의 경우 1배럴에 130달러를 넘으면 3차 석유 파동이 닥칠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유는 장중 한 때 1배럴에 110달러를 넘어섰다가 109달러 92센트로 마감됐습니다.

엿새째 최고칩니다.

원인은 달러 약세였습니다.

<인터뷰> 마크 솔라조(원유거래인) : "원유가격 상승은 달러 약세와 연관이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현재의 원유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1배럴에 97달러 99센트까지 치솟으며 100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파른 유가상승으로 우리 경제의 부담이 늘고 있지만 당장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대체에너지가 개발되면서 석유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총생산에서 석유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0년 석유파동 당시 9%에서 올해는 6% 후반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인터뷰>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들어서 평균 90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오일쇼크 때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두바이유가 세계적으로는 연 평균 1배럴에 150달러에 이를 경우,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1배럴에 130달러가 되면 3차 석유파동이 닥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행히도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경우 원유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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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배럴에 130달러 넘으면 ‘제3 쇼크’
    • 입력 2008-03-13 21:00:05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110달러를 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유 파동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우리나라의 경우 1배럴에 130달러를 넘으면 3차 석유 파동이 닥칠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유는 장중 한 때 1배럴에 110달러를 넘어섰다가 109달러 92센트로 마감됐습니다. 엿새째 최고칩니다. 원인은 달러 약세였습니다. <인터뷰> 마크 솔라조(원유거래인) : "원유가격 상승은 달러 약세와 연관이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현재의 원유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1배럴에 97달러 99센트까지 치솟으며 100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파른 유가상승으로 우리 경제의 부담이 늘고 있지만 당장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대체에너지가 개발되면서 석유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총생산에서 석유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0년 석유파동 당시 9%에서 올해는 6% 후반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인터뷰>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들어서 평균 90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오일쇼크 때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두바이유가 세계적으로는 연 평균 1배럴에 150달러에 이를 경우,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1배럴에 130달러가 되면 3차 석유파동이 닥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행히도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경우 원유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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