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환율 상승…기업 ‘이중고’

입력 2008.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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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급등 속에 이같은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들어 주가가 맥을 못추는 종목은 철강ㆍ금속과 화학 업종, 주로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들입니다.

오늘도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4.71% 떨어졌고 화학업종 지수도 2.61% 하락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에다 환율마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녹취> 정유사 관계자 : "정유사들은 60~90일 이후에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원화(환율)가 올라갈 경우 정유사들은 환차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한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항공유 구입과 해외 운영비용 등으로 지출한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22억 달러 많았습니다.

환율이 1달러에 10원만 올라도 2백2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조진만(항공사 전략경영팀 차장) : "항공기 임차료, 유류비 등 외화로 결제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외화 수입 증가 효과보다는 비용 증가 효과가 더 큽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조선업체 가운데서도 환율 급등으로 손해를 보는 곳이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자재값 급등 속에 이중의 고통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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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급등에 환율 상승…기업 ‘이중고’
    • 입력 2008-03-13 2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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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급등 속에 이같은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들어 주가가 맥을 못추는 종목은 철강ㆍ금속과 화학 업종, 주로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들입니다. 오늘도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4.71% 떨어졌고 화학업종 지수도 2.61% 하락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에다 환율마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녹취> 정유사 관계자 : "정유사들은 60~90일 이후에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원화(환율)가 올라갈 경우 정유사들은 환차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한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항공유 구입과 해외 운영비용 등으로 지출한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22억 달러 많았습니다. 환율이 1달러에 10원만 올라도 2백2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조진만(항공사 전략경영팀 차장) : "항공기 임차료, 유류비 등 외화로 결제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외화 수입 증가 효과보다는 비용 증가 효과가 더 큽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조선업체 가운데서도 환율 급등으로 손해를 보는 곳이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자재값 급등 속에 이중의 고통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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