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통업계 1위인 롯데 백화점이 입점업체가 다른 경쟁 백화점에 들어갈 경우 매장을 철수 시키는 등의 횡포를 부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봄 정기 매장 개편을 준비하던 이 백화점은 1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업체와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1주일만에 입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직원 : "저희 본점 들어가면 롯데 빼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하겠다고 전화 와서 저희가 말을 바꾼 거거든요."
올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10여 개 브랜드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15개 정도의 브랜드가 역시 이 백화점 입점을 추진했다가 포기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간부 : "아무리 은밀히 추진해도 어느 새 롯데에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느냐, 그 말에 누가 들어가겠습니까?"
이런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백화점에 입점했던 업체들은 롯데백화점으로부터 매장 이동이나 철수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입점 업체 관계자 : "4~5개 브랜드가 호기 좋게 들어갔죠. 그런데 그 업체들이 철수당하고, 매장이동당하고, 마진 인상까지 당하는 거 보고 다 떨었죠."
또 다른 백화점도 올해 2개 브랜드를 유치하기로 하고 매장설계도까지 만들었지만 입점시키지 못했습니다.
<녹취> 00백화점 관계자 : "(과거에도 입점 안 된 곳이)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보면 그냥 오픈 보류된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입점업체에 압력을 넣는 것은 백화점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지만 최근 들어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입점 업계 관계자 : "이전에는 여러 개 브랜드 가운데 키 브랜드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도 눈 감아줬죠. 그런데 요즘은 아예 못 들어가게 해요."
그러나 압력의 당사자로 지목된 롯데백화점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녹취> 롯데백화점 관계자 : "그런 경쟁업체 입점 방해를 한다는 것은 현재 있을 수도 없고,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 자체도 아닙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유통업체가 입점업체의 거래를 자기에게만 한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 백화점이 입점업체가 다른 경쟁 백화점에 들어갈 경우 매장을 철수 시키는 등의 횡포를 부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봄 정기 매장 개편을 준비하던 이 백화점은 1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업체와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1주일만에 입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직원 : "저희 본점 들어가면 롯데 빼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하겠다고 전화 와서 저희가 말을 바꾼 거거든요."
올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10여 개 브랜드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15개 정도의 브랜드가 역시 이 백화점 입점을 추진했다가 포기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간부 : "아무리 은밀히 추진해도 어느 새 롯데에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느냐, 그 말에 누가 들어가겠습니까?"
이런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백화점에 입점했던 업체들은 롯데백화점으로부터 매장 이동이나 철수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입점 업체 관계자 : "4~5개 브랜드가 호기 좋게 들어갔죠. 그런데 그 업체들이 철수당하고, 매장이동당하고, 마진 인상까지 당하는 거 보고 다 떨었죠."
또 다른 백화점도 올해 2개 브랜드를 유치하기로 하고 매장설계도까지 만들었지만 입점시키지 못했습니다.
<녹취> 00백화점 관계자 : "(과거에도 입점 안 된 곳이)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보면 그냥 오픈 보류된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입점업체에 압력을 넣는 것은 백화점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지만 최근 들어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입점 업계 관계자 : "이전에는 여러 개 브랜드 가운데 키 브랜드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도 눈 감아줬죠. 그런데 요즘은 아예 못 들어가게 해요."
그러나 압력의 당사자로 지목된 롯데백화점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녹취> 롯데백화점 관계자 : "그런 경쟁업체 입점 방해를 한다는 것은 현재 있을 수도 없고,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 자체도 아닙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유통업체가 입점업체의 거래를 자기에게만 한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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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입점 제한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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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3-24 21:18:45

<앵커 멘트>
유통업계 1위인 롯데 백화점이 입점업체가 다른 경쟁 백화점에 들어갈 경우 매장을 철수 시키는 등의 횡포를 부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봄 정기 매장 개편을 준비하던 이 백화점은 1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업체와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1주일만에 입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직원 : "저희 본점 들어가면 롯데 빼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하겠다고 전화 와서 저희가 말을 바꾼 거거든요."
올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10여 개 브랜드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15개 정도의 브랜드가 역시 이 백화점 입점을 추진했다가 포기했습니다.
<녹취> 입점 포기 업체 간부 : "아무리 은밀히 추진해도 어느 새 롯데에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느냐, 그 말에 누가 들어가겠습니까?"
이런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백화점에 입점했던 업체들은 롯데백화점으로부터 매장 이동이나 철수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입점 업체 관계자 : "4~5개 브랜드가 호기 좋게 들어갔죠. 그런데 그 업체들이 철수당하고, 매장이동당하고, 마진 인상까지 당하는 거 보고 다 떨었죠."
또 다른 백화점도 올해 2개 브랜드를 유치하기로 하고 매장설계도까지 만들었지만 입점시키지 못했습니다.
<녹취> 00백화점 관계자 : "(과거에도 입점 안 된 곳이)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보면 그냥 오픈 보류된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입점업체에 압력을 넣는 것은 백화점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지만 최근 들어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녹취> 입점 업계 관계자 : "이전에는 여러 개 브랜드 가운데 키 브랜드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도 눈 감아줬죠. 그런데 요즘은 아예 못 들어가게 해요."
그러나 압력의 당사자로 지목된 롯데백화점은 이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녹취> 롯데백화점 관계자 : "그런 경쟁업체 입점 방해를 한다는 것은 현재 있을 수도 없고,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 자체도 아닙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유통업체가 입점업체의 거래를 자기에게만 한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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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규 기자 mr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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