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 사설 학원 범람

입력 2008.03.24 (22:29) 수정 2008.03.25 (0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영어 사교육 열풍이 이제는 유아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이란 이름을 내건 사설 학원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에 오르고 있는 원생복 차림의 대,여섯살난 아이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이른바 '영어 유치원'생들입니다.

이같은 유치원에 요즘 어린이들이 몰리면서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녹취> 00 영어 어학원 관계자 : "자리가 없다."

'영어 유치원'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학원으로 인가받은 유아 대상 어학원입니다.

<인터뷰>조영록(부산 동래교육청 평생교육팀) : "명칭을 쓰거나 홍보하면 벌점을 받는다."

이처럼 영어 유치원이라는 명칭으로 홍보와 영업이 진행중이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싼 수업료가 문제, 영어학원 유치부의 한 달 수업료는 60만원선, 교재비 등을 합하면 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사립 유치원에 비해 세 배 이상 비싼 것입니다.

교육과정도 의문입니다.

원어민 강사가 담당한다지만, 이들 대부분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아닙니다.

<인터뷰>임재택(부산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 "한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 꼴이 된다."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이 몰고 온 사교육 열풍에 우리말도 서툰 어린아이들까지 휩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어 유치원’ 사설 학원 범람
    • 입력 2008-03-24 21:27:17
    • 수정2008-03-25 06:29:50
    뉴스 9
<앵커 멘트> 영어 사교육 열풍이 이제는 유아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이란 이름을 내건 사설 학원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에 오르고 있는 원생복 차림의 대,여섯살난 아이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이른바 '영어 유치원'생들입니다. 이같은 유치원에 요즘 어린이들이 몰리면서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녹취> 00 영어 어학원 관계자 : "자리가 없다." '영어 유치원'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학원으로 인가받은 유아 대상 어학원입니다. <인터뷰>조영록(부산 동래교육청 평생교육팀) : "명칭을 쓰거나 홍보하면 벌점을 받는다." 이처럼 영어 유치원이라는 명칭으로 홍보와 영업이 진행중이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싼 수업료가 문제, 영어학원 유치부의 한 달 수업료는 60만원선, 교재비 등을 합하면 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사립 유치원에 비해 세 배 이상 비싼 것입니다. 교육과정도 의문입니다. 원어민 강사가 담당한다지만, 이들 대부분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아닙니다. <인터뷰>임재택(부산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 "한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 꼴이 된다."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이 몰고 온 사교육 열풍에 우리말도 서툰 어린아이들까지 휩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