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기업인 귀빈실’ 특혜 논란 속 내일 개방

입력 2008.03.31 (22:15) 수정 2008.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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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공항귀빈실이 기업인에게 개방됩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인이 선정돼 이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처음부터 특혜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새로 만든 기업인 전용 귀빈실.

이용객들에게는 사무기기는 물론 회의 공간도 제공됩니다.

승무원이나 외교관처럼 전용 통로를 이용할 수는 편의도 주어집니다.

<인터뷰> 김창규(인천공항공사 운영계획팀장): "기업인들은 이용카드를 제시한 다음 전용 통로를 통해서 신속하게 출입국 절차를 밟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전용 귀빈실을 이용할 기업인은 4백 명, 천2백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1차로 뽑힌 사람들입니다.

선발 기준은 고용과 수출 실적 등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그룹 총수는 제외된 반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외국계 기업인 14명이 포함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기업인 명단을 두고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며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2년마다 재선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명단을 밝히지 않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영(중소기업인): "이게 국민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누가 선정됐는가, 꼭 외국을 나간다고 해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나가는 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국가 경제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문을 연 공항의 전용 귀빈실.

하지만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시작부터 특혜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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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기업인 귀빈실’ 특혜 논란 속 내일 개방
    • 입력 2008-03-31 21:27:31
    • 수정2008-04-01 1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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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공항귀빈실이 기업인에게 개방됩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인이 선정돼 이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처음부터 특혜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새로 만든 기업인 전용 귀빈실. 이용객들에게는 사무기기는 물론 회의 공간도 제공됩니다. 승무원이나 외교관처럼 전용 통로를 이용할 수는 편의도 주어집니다. <인터뷰> 김창규(인천공항공사 운영계획팀장): "기업인들은 이용카드를 제시한 다음 전용 통로를 통해서 신속하게 출입국 절차를 밟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전용 귀빈실을 이용할 기업인은 4백 명, 천2백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1차로 뽑힌 사람들입니다. 선발 기준은 고용과 수출 실적 등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그룹 총수는 제외된 반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외국계 기업인 14명이 포함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기업인 명단을 두고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며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2년마다 재선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명단을 밝히지 않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영(중소기업인): "이게 국민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누가 선정됐는가, 꼭 외국을 나간다고 해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나가는 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국가 경제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문을 연 공항의 전용 귀빈실. 하지만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시작부터 특혜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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