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부 핵심 의혹 부인

입력 2008.04.05 (21:36) 수정 2008.04.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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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건희 회장이 인정한다는 혐의는 무엇이고, 또 책임을 지겠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특검팀은 시인한 혐의가 하나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일단 삼성생명 차명주식이나 차명계좌가 유력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특검 조사에서 어떤 혐의를 인정했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자신이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과 실권에 대해 지시한 것을 인정하셨습니까?) 내가 지시한 건 없어요. (알고는 계셨나요?) ......"

특검팀 관계자도 "이 회장이 시인한 의혹은 하나 이상이고,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 봐 달라"고 말해 이 회장 소환 조사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삼성생명 차명 주식이나 차명 계좌의 존재를 시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삼성생명 차명주식 자금에 대해 이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개인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회장이 특검 수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지시 등 중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그룹 총수로서 형사 처벌을 면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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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일부 핵심 의혹 부인
    • 입력 2008-04-05 20:54:47
    • 수정2008-04-05 2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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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건희 회장이 인정한다는 혐의는 무엇이고, 또 책임을 지겠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특검팀은 시인한 혐의가 하나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일단 삼성생명 차명주식이나 차명계좌가 유력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특검 조사에서 어떤 혐의를 인정했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자신이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과 실권에 대해 지시한 것을 인정하셨습니까?) 내가 지시한 건 없어요. (알고는 계셨나요?) ......" 특검팀 관계자도 "이 회장이 시인한 의혹은 하나 이상이고,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 봐 달라"고 말해 이 회장 소환 조사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계좌 추적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삼성생명 차명 주식이나 차명 계좌의 존재를 시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삼성생명 차명주식 자금에 대해 이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개인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회장이 특검 수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지시 등 중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그룹 총수로서 형사 처벌을 면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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