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시장, 선거중립 위반 논란

<앵커 멘트>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이 관권선거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본인들은 문제될 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를 나흘 앞둔 그제 인천 계양산에서 열린 산불예방 행사, 이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옆에 안상수 인천시장이 보입니다.

두 사람,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 한참을 얘기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녹취> 인천시청 관계자: "갑자기 오늘 (행사)한다고 어저께 간부도 다 참석하라고...(시장 오시는 걸 알았나요?) 몰랐지. 나는 지금 와서 알았지."

어제도 안 시장은 또 다른 한나라당 후보와 산에 올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안 시장을 면담조사했습니다.

한 달 전에도 비슷한 건으로 선관위 경고를 받았던 안 시장, 선거에 개입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내가 후보들 만나러 간 것이 아니고 산에서 우연히 조우한 경우다 이것이 정답이지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관권선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관악갑 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를 지지했던 발언이 문제됐습니다.

<녹취> 오세훈 (서울시장): "앞으로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데 우리 김위원장님이 커다란 역할을 하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동영상이 지난해 말 촬영한 것으로 선거에 쓰일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 시장이 문제의 동영상을 내려달라고 후보측에 공식 요청하지 않아 선거개입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