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울리는 ‘불법 사채’ 기승

입력 2008.04.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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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이 절실한 서민들을 노리는 불법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월세 자금을 빌려준다며 일수로 연 100%가 넘는 이자를 가로채는 신종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전이 필요했던 박모 씨는 신용카드로 대출을 해준다는 전화를 받고 신용카드를 한 대부업체에 빌려줬습니다.

대부업체는 박 씨의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되파는 형식으로 현금 100만 원을 융통해 줬습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박 씨에겐 220만 원의 카드 대금이 청구됐습니다.

120만 원의 이자, 연이자로 따지면 1900%가 넘는 셈입니다.

<녹취> 박OO(피해자) : "돈에, 빚에 너무 쪼달리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냐? 그럼 주세요 그런 거죠. 몰랐죠. 이렇게 비싼 이자를..."

최근에는 전, 월세 자금을 긴급 대출해 주겠다는 일수 대출 광고도 늘고 있습니다.

전, 월세 계약을 대부업체 이름으로 하고 매일 일정액 씩 원리금을 갚는 형식이지만 최고 연136%에 달하는 불법 고리사채입니다.

<녹취> 일수방대출 업자 : "하루에 한 번씩 갚는 겁니다. 일수입니다. (천만 원 빌리면)하루에 얼마씩 갚아야 하나요? 12만 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른바 카드깡 혐의 업체 172개사와 함께 일수 대출을 하면서 고리의 불법 대부업을 일삼은 14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사금융 피해를 한 번 당하면 피해구제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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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들 울리는 ‘불법 사채’ 기승
    • 입력 2008-04-16 21:26:30
    뉴스 9
<앵커 멘트> 대출이 절실한 서민들을 노리는 불법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월세 자금을 빌려준다며 일수로 연 100%가 넘는 이자를 가로채는 신종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전이 필요했던 박모 씨는 신용카드로 대출을 해준다는 전화를 받고 신용카드를 한 대부업체에 빌려줬습니다. 대부업체는 박 씨의 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되파는 형식으로 현금 100만 원을 융통해 줬습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박 씨에겐 220만 원의 카드 대금이 청구됐습니다. 120만 원의 이자, 연이자로 따지면 1900%가 넘는 셈입니다. <녹취> 박OO(피해자) : "돈에, 빚에 너무 쪼달리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냐? 그럼 주세요 그런 거죠. 몰랐죠. 이렇게 비싼 이자를..." 최근에는 전, 월세 자금을 긴급 대출해 주겠다는 일수 대출 광고도 늘고 있습니다. 전, 월세 계약을 대부업체 이름으로 하고 매일 일정액 씩 원리금을 갚는 형식이지만 최고 연136%에 달하는 불법 고리사채입니다. <녹취> 일수방대출 업자 : "하루에 한 번씩 갚는 겁니다. 일수입니다. (천만 원 빌리면)하루에 얼마씩 갚아야 하나요? 12만 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른바 카드깡 혐의 업체 172개사와 함께 일수 대출을 하면서 고리의 불법 대부업을 일삼은 14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사금융 피해를 한 번 당하면 피해구제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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