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범 결장, 동부 챔프전 전력 누수

입력 2008.04.18 (07:27) 수정 2008.04.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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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 '이세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 2차전 이후 승부가 궁금해진다.
이세범(34)은 원주 동부 백업 가드로 팀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없으면 곤란한 소금과 같은 존재다.
주전 가드인 표명일(33)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볼 배급이나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오히려 팀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특히 '가드 왕국'으로 불리는 서울 삼성을 맞아 가뜩이나 가드 진의 열세가 우려됐던 동부로서는 이세범이 16일 갑자기 맹장 수술을 받아 이번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 영 찜찜하다.
17일 1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진 탓에 이세범 결장 공백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 벼르고 나올 이상민, 강혁, 이정석에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이원수까지 생각하면 표명일 혼자 맞서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표명일도 1차전을 끝내고 난 뒤 "(이)세범이 형이 빠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범이 2005-2006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사실도 재밌는 이야기 거리를 낳고 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이)세범이가 빠진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2005-2006 시즌 챔피언 결정전 때 세범이가 외곽슛, 어시스트 등 그야말로 맹활약을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세범이 그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동부로 옮기면서 안준호 감독과 전창진 동부 감독 사이가 멀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기도 했다.
안감독은 '동부가 이세범을 빼갔다'고 생각했고 전감독은 '빼갔다는 것은 오해다. 또 어차피 삼성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던 선수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이세범 공백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승을 했던 2004-2005 시즌에도 주전이던 신기성이 챔프전에 많이 못 뛰었지만 후보였던 강기중이 기대 이상으로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올해도 그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홀로 남은 표명일이 '일당백'으로 맞설 수 있을 지 아니면 삼성의 가드진들이 대반격에 나설 지 2차전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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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범 결장, 동부 챔프전 전력 누수
    • 입력 2008-04-18 07:27:18
    • 수정2008-04-18 07:45:44
    연합뉴스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 '이세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지 2차전 이후 승부가 궁금해진다. 이세범(34)은 원주 동부 백업 가드로 팀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없으면 곤란한 소금과 같은 존재다. 주전 가드인 표명일(33)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볼 배급이나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오히려 팀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특히 '가드 왕국'으로 불리는 서울 삼성을 맞아 가뜩이나 가드 진의 열세가 우려됐던 동부로서는 이세범이 16일 갑자기 맹장 수술을 받아 이번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 영 찜찜하다. 17일 1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진 탓에 이세범 결장 공백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 벼르고 나올 이상민, 강혁, 이정석에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이원수까지 생각하면 표명일 혼자 맞서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표명일도 1차전을 끝내고 난 뒤 "(이)세범이 형이 빠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범이 2005-2006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사실도 재밌는 이야기 거리를 낳고 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이)세범이가 빠진 공백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2005-2006 시즌 챔피언 결정전 때 세범이가 외곽슛, 어시스트 등 그야말로 맹활약을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세범이 그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동부로 옮기면서 안준호 감독과 전창진 동부 감독 사이가 멀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기도 했다. 안감독은 '동부가 이세범을 빼갔다'고 생각했고 전감독은 '빼갔다는 것은 오해다. 또 어차피 삼성에서 뛸 기회가 거의 없던 선수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이세범 공백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승을 했던 2004-2005 시즌에도 주전이던 신기성이 챔프전에 많이 못 뛰었지만 후보였던 강기중이 기대 이상으로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올해도 그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홀로 남은 표명일이 '일당백'으로 맞설 수 있을 지 아니면 삼성의 가드진들이 대반격에 나설 지 2차전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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