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사망자 10만명 넘을 듯

입력 2008.05.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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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태풍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가운데에도 미얀마 군정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데 소극적입니다.
미얀마 현지에 급파된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지 닷새째,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선 뿌리 채 뽑혀있던 나무와 전신주들이 치워지고 차량 소통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양곤을 제외한 피해 지역은 여전히 폐허 상탭니다.

태풍이 상륙한 라부타 지역에서만 마을 수십 곳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8만 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가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미얀마 이재민 : "모두 죽었어요. 저와 어린애만 살아남았어요."

미얀마 주재 외교관들은 사망자 수가 최소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의 소극적인 대처로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살아남은 백만명 이상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 거처도 마련하지 못한채 질병과 굶주림,갈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얀마 이재민 : "사람들이 굶고 있어요. 여기서 쌀을 나눠준다고 듣고 왔는데, 쌀을 얻을 수가 없네요."

그러나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인 미얀마 군정은 오늘 구호요원 4명의 입국을 허용했을 뿐입니다.

<인터뷰> 숀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미얀마 군정이 국제 사회의 지원을 수용하도록 정치적, 외교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입니다."

며칠 안에 이재민들에게 식수와 음식물,의약품이 전달되지 않으면 수인성 전염병과 굶주림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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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사이클론 사망자 10만명 넘을 듯
    • 입력 2008-05-08 21:06:29
    뉴스 9
<앵커 멘트> 미얀마 태풍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가운데에도 미얀마 군정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데 소극적입니다. 미얀마 현지에 급파된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지 닷새째,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선 뿌리 채 뽑혀있던 나무와 전신주들이 치워지고 차량 소통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양곤을 제외한 피해 지역은 여전히 폐허 상탭니다. 태풍이 상륙한 라부타 지역에서만 마을 수십 곳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8만 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가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미얀마 이재민 : "모두 죽었어요. 저와 어린애만 살아남았어요." 미얀마 주재 외교관들은 사망자 수가 최소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의 소극적인 대처로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살아남은 백만명 이상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 거처도 마련하지 못한채 질병과 굶주림,갈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얀마 이재민 : "사람들이 굶고 있어요. 여기서 쌀을 나눠준다고 듣고 왔는데, 쌀을 얻을 수가 없네요." 그러나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인 미얀마 군정은 오늘 구호요원 4명의 입국을 허용했을 뿐입니다. <인터뷰> 숀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미얀마 군정이 국제 사회의 지원을 수용하도록 정치적, 외교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입니다." 며칠 안에 이재민들에게 식수와 음식물,의약품이 전달되지 않으면 수인성 전염병과 굶주림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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