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영어 강사’ 선발 기준 완화 논란

입력 2008.06.06 (07:58) 수정 2008.06.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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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영어 공교육 강화 대책으로 교포 대학생을 농산어촌 영어강사로 뽑겠다고 발표한 것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지원 마감일을 앞두고 정부가 자격기준을 갑자기 대폭 완화했는데, 지원자가 예상과 달리 적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교포들과의 간담회 자리...

이 대통령은 미국 교포 젊은이들을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2주일 후, 교육과학기술부는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5개 국가에 방과후 강사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외국 현지 4년제 대학에서 2년 이상 수료한 교포 대학생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자격기준이 마감을 20여 일 앞둔 지난달 23일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대학 1,2학년생까지 기준이 내려가고 졸업생과 대학원생도 지원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석환(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장) : "1,2학년이나 대학원생, 졸업생 중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참여하려는 분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초 교과부가 1,2학년을 배제했던 건 그만큼 수준 있는 강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졸업생을 제외했던 것도 이 프로그램이 봉사활동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초 목표 500명 중 해외공관을 통한 목표인원은 400명, 그러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218명에 불과합니다.

당초 기준대로 했다가는 지원자가 크게 못 미칠 것 같아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과부는 500명이 다 안 돼도 좋으니 심사를 통해 능력있는 사람만 뽑겠다고 방침을 바꾸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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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포 영어 강사’ 선발 기준 완화 논란
    • 입력 2008-06-06 07:15:43
    • 수정2008-06-06 1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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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영어 공교육 강화 대책으로 교포 대학생을 농산어촌 영어강사로 뽑겠다고 발표한 것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지원 마감일을 앞두고 정부가 자격기준을 갑자기 대폭 완화했는데, 지원자가 예상과 달리 적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교포들과의 간담회 자리... 이 대통령은 미국 교포 젊은이들을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2주일 후, 교육과학기술부는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5개 국가에 방과후 강사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외국 현지 4년제 대학에서 2년 이상 수료한 교포 대학생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자격기준이 마감을 20여 일 앞둔 지난달 23일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대학 1,2학년생까지 기준이 내려가고 졸업생과 대학원생도 지원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석환(교과부 영어교육강화추진팀장) : "1,2학년이나 대학원생, 졸업생 중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참여하려는 분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초 교과부가 1,2학년을 배제했던 건 그만큼 수준 있는 강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졸업생을 제외했던 것도 이 프로그램이 봉사활동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초 목표 500명 중 해외공관을 통한 목표인원은 400명, 그러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218명에 불과합니다. 당초 기준대로 했다가는 지원자가 크게 못 미칠 것 같아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과부는 500명이 다 안 돼도 좋으니 심사를 통해 능력있는 사람만 뽑겠다고 방침을 바꾸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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