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사장 “피격사건 경위 처음과 달라”

<앵커 멘트>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방북했던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돌아왔습니다.
이 시각 정부 합동조사단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삼청동 남북대화 사무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
유일한 접촉 창구였는데요.
사건 경위가 처음과는 다른 내용이 있다구요.

<리포트>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조금 전 이곳 남북대화사무국을 찾아 정부 합동조사단에게 나흘간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 사장은 사무국에 들어가기 전 방북 결과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건 경위가 처음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숨진 박씨의 발견 거리와 피습 거리 출발 시각 등이 달라진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윤사장은 오늘 오후 남측으로 귀환해 강원도 고성의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피격 사건의 경위가 처음 현지로부터 보고 받았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상 파악의 결정적 단서가 될 해수욕장의 CCTV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녹취>윤만준(현대아산 사장) : "CCTV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작동을 안 하고 있다고 합니다. (CCTV 공개 요청했나?) 요청했었습니다."

윤 사장은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현지 책임자 3명을 만나 합동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지만 북측은 합동조사가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사장은 이번 방북에서 남측의 여론을 전하고 합동 조사의 필요성을 요구한 것 말고는 큰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사장이 합동조사단에 보고한 내용과 협의한 대책은 내일 오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북대화사무국에서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