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서 ‘토네이도’…“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2008.07.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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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갈매기가 북상할 때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돌풍 피해는 토네이도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도 토네이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이 5백 미터 정도의 소용돌이, 지난 2004년 경기도 김포에서 촬영된 토네이도입니다.

충남 당진의 돌풍 피해 현장도 이런 토네이도의 피해 양상과 비슷합니다.

수십 그루의 소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거나 중간 부분이 찢기듯 부러져 버렸고, 부러진 나무가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또 알루미늄 패널로 된 공장 지붕과 벽체가 한꺼번에 날아갔고, 철제 컨테이너 박스도 날아가 처박혔습니다.

피해 발생 직전 토네이도와 같은 형체도 목격됐습니다.

<인터뷰> 김용배 : "물기둥이 오는 거예요. 땅에서 하늘 닿은 것 같이 그런 식으로 해서 몇 초 내에,,,"

또 피해지역의 분포 특성도 토네이도와 매우 유사합니다.

<인터뷰> 인세교 : "폭이 상당히 좁고요. 피해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기상청도 관측 장비에서 토네이도를 직접 관측하진 못했지만 발생 가능성은 충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한반도 부근에서 찬 공기와 더욱 공기가 충돌하면서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강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촬영된 것만 6건, 이젠 심각한 피해까지 내고 있어 토네이도를 결코 다른 나라 일로만 생각할 순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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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당진서 ‘토네이도’…“안전지대 아니다”
    • 입력 2008-07-22 2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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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갈매기가 북상할 때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돌풍 피해는 토네이도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도 토네이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이 5백 미터 정도의 소용돌이, 지난 2004년 경기도 김포에서 촬영된 토네이도입니다. 충남 당진의 돌풍 피해 현장도 이런 토네이도의 피해 양상과 비슷합니다. 수십 그루의 소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거나 중간 부분이 찢기듯 부러져 버렸고, 부러진 나무가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또 알루미늄 패널로 된 공장 지붕과 벽체가 한꺼번에 날아갔고, 철제 컨테이너 박스도 날아가 처박혔습니다. 피해 발생 직전 토네이도와 같은 형체도 목격됐습니다. <인터뷰> 김용배 : "물기둥이 오는 거예요. 땅에서 하늘 닿은 것 같이 그런 식으로 해서 몇 초 내에,,," 또 피해지역의 분포 특성도 토네이도와 매우 유사합니다. <인터뷰> 인세교 : "폭이 상당히 좁고요. 피해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기상청도 관측 장비에서 토네이도를 직접 관측하진 못했지만 발생 가능성은 충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승배 "한반도 부근에서 찬 공기와 더욱 공기가 충돌하면서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강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촬영된 것만 6건, 이젠 심각한 피해까지 내고 있어 토네이도를 결코 다른 나라 일로만 생각할 순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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