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여름철에 방심하면 더 위험

입력 2008.08.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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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들 계시죠?

그런데,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게 심장병 발생이 많을뿐더러 자칫 방심하기 쉬워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슴 통증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심장병 진단을 받은 여성입니다.

<인터뷰> 박정임(심장병 환자) : "겨울에나 심장질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생기나봐요. 갑자기 이렇게 심장병이 생길 줄은 몰랐죠."

이처럼 심장병은 보통 겨울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게 발병이 많습니다.

한 심장혈관 전문병원이 심장병 발생 시기를 조사한 결과,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다 심장박동은 빨라져 심 부담이 늘어나고 땀을 많이 흘려 혈액이 농축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뇌졸중은 66%, 심장병은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왕복 3시간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40대가 갑자기 쓰러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황흥곤(세종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갑작스럽게 에어컨이나 찬물샤워 등을 하게 되면 심장에 더욱 큰 부담을 줘서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이라고 해서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들은 날씨가 무더울때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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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병, 여름철에 방심하면 더 위험
    • 입력 2008-08-08 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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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들 계시죠? 그런데,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게 심장병 발생이 많을뿐더러 자칫 방심하기 쉬워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슴 통증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심장병 진단을 받은 여성입니다. <인터뷰> 박정임(심장병 환자) : "겨울에나 심장질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생기나봐요. 갑자기 이렇게 심장병이 생길 줄은 몰랐죠." 이처럼 심장병은 보통 겨울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게 발병이 많습니다. 한 심장혈관 전문병원이 심장병 발생 시기를 조사한 결과,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다 심장박동은 빨라져 심 부담이 늘어나고 땀을 많이 흘려 혈액이 농축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뇌졸중은 66%, 심장병은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왕복 3시간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40대가 갑자기 쓰러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황흥곤(세종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갑작스럽게 에어컨이나 찬물샤워 등을 하게 되면 심장에 더욱 큰 부담을 줘서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이라고 해서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당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들은 날씨가 무더울때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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