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젯밤 KBS 앞 집회 무더기 연행

입력 2008.08.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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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에 앞서, 어젯밤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된 '공영방송 사수 집회'에서, 경찰이 언론노조 위원장 등 20여명을 대거 연행했습니다.

KBS 이사회를 앞두고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잡아두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영방송사수 촛불집회에 참여한 5백여명이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던 중, 경찰이 갑자기 해산 명령을 내립니다.

잠시 뒤 경찰 수백여 명이 시위대를 둘러싸더니 연행이 시작됩니다.

성유보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 행동위원장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 등 모두 24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집회인데다 시위대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아 불가피하게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를 점거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서울시 용산동) : "오늘은 폭력적이거나 충돌이 있을 수가 없는 분위기였고. 모두가 다 같이 인도 위에 올라가 있었구요."

집회참가자들은 특히 KBS 이사회를 앞두고 경찰이 의도적으로 강경대응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복진오(범국민행동 간사) : "KBS 이사회 있는데 많은 시민들의 동의할까봐 미리 사전에 좀 엄포를 놓는 차원에서 연행한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 회원 등 백 여명은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면서 KBS 본관 앞에서 새벽까지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KBS 이사회가 끝난 뒤 묵비권을 행사한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연행자 모두를 훈방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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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어젯밤 KBS 앞 집회 무더기 연행
    • 입력 2008-08-08 1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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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에 앞서, 어젯밤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된 '공영방송 사수 집회'에서, 경찰이 언론노조 위원장 등 20여명을 대거 연행했습니다. KBS 이사회를 앞두고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잡아두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영방송사수 촛불집회에 참여한 5백여명이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던 중, 경찰이 갑자기 해산 명령을 내립니다. 잠시 뒤 경찰 수백여 명이 시위대를 둘러싸더니 연행이 시작됩니다. 성유보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 행동위원장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 등 모두 24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집회인데다 시위대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아 불가피하게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를 점거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서울시 용산동) : "오늘은 폭력적이거나 충돌이 있을 수가 없는 분위기였고. 모두가 다 같이 인도 위에 올라가 있었구요." 집회참가자들은 특히 KBS 이사회를 앞두고 경찰이 의도적으로 강경대응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복진오(범국민행동 간사) : "KBS 이사회 있는데 많은 시민들의 동의할까봐 미리 사전에 좀 엄포를 놓는 차원에서 연행한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 회원 등 백 여명은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면서 KBS 본관 앞에서 새벽까지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KBS 이사회가 끝난 뒤 묵비권을 행사한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연행자 모두를 훈방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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